화재 안전 장비 여전히 부족

기사입력 : 2015년 10월 06일

정부가 화재 안전 법안을 통과 시킨 지 2년이 지난 지금도 고급 호텔을 포함한 호텔 대다수가 여전히 화재 안전 장비와 안전 조치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3년도에 제정된 화재 안전 법안에 의하면 새 건물에 한해 연기 탐지기와 비상탈출구 등이 설치되어야 하며 2013년 이전에 지어진 건물들도 차차 법안을 따라야 하지만 법안 개정 이후 시행할 수 있는 관련 법률이 부족해 지금까지도 시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호텔이나 빌딩의 경우 매 2년 마다 화재 안전 점검을 해야 하지만 이러한 규정을 시행하기 위한 추가 법률이 여전히 승인을 받지 못해 점검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프놈펜시에 있는 유명 호텔들도 연기 탐지기나 화재 안전 수칙 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관련 업주와 인터뷰를 한 결과 프놈펜시의 유명 부티크 호텔 중 다수도 연기 탐지기가 없거나 심지어는 화재경보기, 화재 대피 안내문 등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 2013년 법안에 의하면 호텔 측이 화재 관련 사항에 대해 태만했다고 판단되면 최대 $5,000달러의 벌금 또는 영업 정지 조치를 받게 된다.

폴 허퍼드 화재 안전 전문가는 호텔 측이 규정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며 특히 국제적인 기업이라면 화재 안전에 투자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또한, 12객실의 소규모 부티크 호텔의 경우 화재 안전에 드는 비용이 $1,000달러밖에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직 통과 중인 법률이 많으므로 화재 안전에 필요한 모든 법률을 갖출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하며 안전수준과 관련 규정이 자리 잡는 것은 오랜 시간의 걸쳐 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루 멩 관광업민간부문실무단 관계자는 호텔리어와 대중에게 화재 안전이 더욱 인식되어야 하지만 너무 성급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규정을 성급하게 적용할 경우 놓치는 부분도 생기게 되며 사람들이 화재 안전 규정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이세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