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제작 영화가 살아나고 있다

기사입력 : 2015년 08월 18일

최근 10년간의 캄보디아 영화사를 잠시 살펴보면, 정말 암흑기였다고 할 수 있다. 태국, 한국, 헐리우드 영화가 복제 VCD, DVD로 팔리면서 아무도 극장에서 영화를 보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말 한 해에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영화가 손에 꼽을 정도의 수로 제한됐었다.

그러다 레전드 시네마, 시네플렉스 등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 다운 영화관이 생겨났고, 싱가폴이나 호주 등지에서 영화와 기술을 정식으로 배운 젊은 캄보디아인들을 중심으로 캄보디아산 영화가 제작되고 있다. 장르는 주로 코미디-호러이다. 예를 들어 최근에 큰 인기를 끈 ‘끄럴러 아이 넝?’(이게 무슨 항아리야?)라는 제목의 영화는 항아리에 갇힌 귀신이 풀려나 사람들을 놀래키고 같이 어울리는 코미디 영화인데, 특히 귀신역으로 나온 여배우(싸라이 싸카나)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이다.

이 귀신은 처음에 현실세계에서 적응을 못해 어리버리한 생활을 하다가 나중에는 스마트폰으로 셀카도 찍고 페이스북에 올리는 등 인간들과 즐겁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이며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이 영화는 수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