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에서 입조심을 해야 하는 이유는?

기사입력 : 2015년 07월 06일

2000년 역사를 지닌 캄보디아란 나라엔 그 오랜 역사만큼 국민들이 믿고 있는 미신들 또한 다양하고 오래되었다. 특히 산속에 들어가면 입조심 말조심을 해야 한다고 온 국민이 굳게 믿고 있다.

산속에서는 호랑이 얘기, 귀신얘기, 또는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강하게 금지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런 얘기를 꺼내면 산을 지키는 네악따(지신)을 화나게 해서 그런 헛소리를 한 자를 심한 병에 들게하거나 심지어는 죽게 한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임조심 뿐만이 아니다. 지켜야 할 예절또한 있다. 예를 들어 산 속에서 자리를 깔고 도시락을 까 먹겠다고 하면, 그냥 아무데나 앉아서 먹을 수 없는 것이다. 반드시 미리 이 자리에 앉아도 되냐고 지신들에게 허락을 수해야 한다. 허락을 구하고 나서 주변의 나뭇잎등에 싸온 밥 한 줌 정도를 올려놓아 귀신들이 먹게 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흙이 쌓아 올려진 흙더미가 있으면 절대로 그 위에 앉거나 건드려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이 흙더미가 바로 네악따가 사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믿음들은 21세기 오늘날까지 캄보디아인들에게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산에 여행을 가던지, 다른 목적으로 가던지 간에 어른들은 항상 입조심, 몸조심 하라고 당부를 한다. /글 : 먹 짠 쏙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