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회 동굴 여행 프놈 껌뽕 뜨랏

기사입력 : 2015년 03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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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뽓주 내 작은 군에 속하는 ‘껌뽕 뜨랏’은 여행자들은 물론 캄보디아인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이다. 이곳은 석회 동굴이 유명한 곳인데, 특히 ‘문 케이브’라 불리는 에메랄드 빛깔의 동굴 곳 연못을 구경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껌뽕 뜨랏은 껌뽓주에서 동쪽으로 약 35km 떨어진 지점(베트남 국경 부근)에 위치해 있다. 이곳까지 운행하는 버스노선은 없기 때문에 이곳에 가기 위해선 자가용이나 렌트카가 필요하다. 껌뽓에서 까엡으로 향하는 33번 국도를 타다가 까엡주 입구의 하얀 말상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껌뽕 뜨랏지역으로 연결된다.

그 길을 따라 계속 가다가 우뚝 솟아 있는 경사가 심한 산맥을 발견하면 껌뽕 뜨랏에 도착한 것이다. 이곳은 바위산을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 덩굴, 바위산 사이사이로 뚫려 있는 희귀 동굴들 등 캄보디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이색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동굴 앞에 도착하면 어린 아이들이 졸졸 따라다니며 가이드를 해주겠다고 할 것이다. 가이드 비용은 정해져 있지 않으니 적당히 용돈정도의 금액으로 가이드를 고용해 동굴에 들어갈 수 있다. 동굴 입구에는 작은 신당 같은 게 세워져 있어 조금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때 크메르루즈 게릴라군의 은신처였다는 사실을 알고나면 더욱더 무서워 질 것이다.

동굴에 들어가면 매우 어둡기 때문에 손전등이나 휴대폰의 플래시라이트 기능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동굴 깊숙이 들어가 천장 등을 비춰보면 박쥐들이 매달려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그리고 동굴 안쪽으로 석회석이 만들어내는 기이한 형태의 종유석, 석순 등을 볼 수 있다. 꼬맹이 가이드들은 짧은 영어로 각 종유석들이 코끼리나 각종 물건들을 닮았다며 이야기를 해준다.

석회 동굴 관광의 하이라이트는 약 5분정도 동굴 안쪽으로 들어가면 볼 수 있는 커다란 노천 공간이다. 동굴의 천장이 뚫려있는 모습이 정말로 기이하고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다. . 동굴에서 바로 하늘을 볼 수 있고 나뭇가지 사이사이로 햇볕이 들어와 동굴 안쪽을 환히 비추는 광경이 마치 판타지 영화에서나 나올듯한 포스를 뿜고 있다. 빛을 받은 부위에는 각종 식물과 덩굴들이 자라나고 있다. 또한 바닥 흙의 색깔이 보라색이여서 더욱더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이곳에는 ‘짠뜨리어 동굴’라 불리는 동굴이 있는데 동굴 안에 수영을 할 수 있을 만큼 큰 연못이 있다. 물은 굉장히 맑아 위에서 내려다보면 안에서 헤엄을 치고 있는 물고기가 그대로 다 보일 정도이다. 이 동굴 속 연못은 달빛을 반사했을 때 더욱 더 아름다워 진다고 하여 이런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짠뜨리어 – moon).

동굴마다 다르지만 외국인에게 $1의 입장료를 받는 곳도 있다고 하니 잘 알아두도록 하자. 탐험을 좋아하는 여행객이라면 캄보디아에서 음산하면서도 색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장소라 할 수 있다. 자연의 위대함을 몸소 경험할 수 있는 껌뽕 뜨랏, 껌뽓이나 까엡여행을 하다 여유가 있으면 꼭 한번 들르도록 하자. / 글 : 정인휴, 자료제공 : 멩 보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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