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교착 해결, 경제 발전에도 청신호

기사입력 : 2014년 07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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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부로 여야 간 협상이 성공하면서 캄보디아 사상 가장 오랫동안 이어졌던 정치교착 상태가 풀렸다. 캄보디아 내 사업가들은 이 소식을 환영하며 그동안 정치적 불안감으로 주춤했던 투자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최대 금융기관인 애실리다 은행의 인 짠니 은행장은 이번 소식으로 인해 캄보디아 정치는 안정세에 들어갔고 그동안 대기중이었던 투자자들을 더욱 빠르고 많이 유치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의 정치적 불안정성이 캄보디아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던 투자자들의 관심을 약화시켜왔다고 말했다.

인 짠니 은행장은 투자자들이 투자 또는 투자 확장을 고려할 때 항상 정치/경제/사회적 안정성이라는 세 가지 안정성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3년도 총선 이전까지만 해도 캄보디아에는 세 가지 안정성을 다 갖고 있었지만 총선이후로 정치적 안정성이 모조리 사라졌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교착상태가 시작될 무렵부터 애실리다 은행의 예금액이 40%나 급증했지만 대출액은 23% 정도로 매우 느린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인 요소로 인해 사업가들이 지출을 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2개월간 계속된 정치적 분쟁으로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지 못하고 은행 예금이나 저축 등 좀 더 안정적인 방편을 선택했었다고 말했다.

외국계 대형 투자가 그동안 정치교착으로 인해 주춤한 반면, 중소기업들의 활동은 예전과 근 차이가 없었다. 떼 떼앙 캄보디아중소기업연합회 회장은 이번 협상 타결을 매우 환영하면서 정치적 교착상태가 풀리면서 캄보디아 경제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소규모 업체들이 이제는 걱정 없이 사업을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 전체 수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60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봉제분야의 경우, 정치적 안정으로 인해 가장 먼저 이득을 보게 될 분야로 전망되고 있다. 껜루 캄보디아봉제업협회(GMAC) 사무국장은 이번 타결이 현 투자자뿐만 아니라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잠재적 투자자들에게도 매우 좋은 소식일 것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구국당(CNRP)은 국내 최저 임금 인상을 위해 노동자와 노조들과 적극적으로 협조해왔었기 때문에 야당이 국회에 등원하게 되면 현재 진행중인 임금협상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껜 루 사무국장은 절대로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CNRP가 그동안 최저 임금 인상을 주장해 왔지만, 이것은 노동자들을 위한 메시지가 아니라 여당과 정부를 향한 메시지였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캄보디아 전 국민의 80%에게 직간접적인 소득을 제공하는 쌀 생산업의 경우 정치 협상이 타결되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매우 많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CRF(캄보디아쌀협회)의 사무총장 대행인 데이빗 밴에 의하면 이번 협상을 통해 국회의원들이 책임감을 갖고 법안을 가결시키기 전에 이 법안이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충분히 고려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정치교착 타결로 인해 국내 농산업이 활기를 띠고 농민들의 생활이 나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프놈펜 포스트에서 정인휴 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