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캄상공회의소 10월 월례회, 최근 성과부터 미래 구상까지 ‘한눈에’

기사입력 : 2026년 10월 02일

다양한 비지터 참여 속 MOU·K-SEZ·FTA·인력 지원 공유…대외 네트워크도 확대

MOU▲한캄상공회의소(KOCHAM Cambodia) 회원과 주요 참석자들이 10월 1일 프놈펜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10월 월례회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캄상공회의소(KOCHAM Cambodia, 회장 김성수)의 10월 월례회는 최근 코참의 행보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압축해 보여주는 자리였다.

10월 1일 프놈펜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월례회에는 코참 임원과 회원사뿐 아니라 캄보디아 농림수산부 한국 파견 자문관, 유라하네스·캄코모터·테일테크 캄보디아 법인 관계자, Promise Hall,KOTRA 프놈펜무역관 등 폭넓은 참석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이날 김성수 회장이 강조한 것은 ‘회장 중심’이 아닌 회원 중심의 코참이었다.

김 회장은 앞으로 월례회에서 회장의 발언을 최대한 줄이고 회원사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듣겠다는 뜻을 밝혔다. 월례회를 일방적인 사업보고 자리가 아니라 회원사가 현장의 어려움과 필요한 지원,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직접 꺼내놓고 서로 연결되는 자리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실제로 이번 월례회 프로그램도 이러한 방향을 보여줬다. 게스트와 신입 회원·신임 이사 소개를 시작으로 KOTRA의 FTA활용지원센터, 캄보디아 귀국 이주노동자 재통합센터(HRCC) 사업, K-SEZ 추진 경과, 향후 주요 일정 등 기업들이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보가 잇따라 공유됐다.

KOTRA는 FTA 활용지원센터를 통해 기업의 수출입 과정에서 필요한 상담과 애로 해소, 정보 제공 등 지원 체계를 소개했다. HRCC는 캄보디아 귀국 이주노동자의 직업훈련과 취·창업, 기업과의 인력 연계 등을 설명하며 코참 회원사와의 협력 가능성을 제시했다. 세부 사업 설명보다 더 눈에 띈 것은 코참 월례회에 기업 경영과 무역, 노동·인력, 투자까지 서로 다른 분야의 정보가 한꺼번에 모였다는 점이었다.

MOU1▲전현호 KOTRA 프놈펜무역관 대리가 10월 1일 한캄상공회의소 월례회에서 FTA 활용지원센터의 주요 지원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코참의 최근 움직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또 하나의 키워드는 MOU다.

이날 코참은 Promise Hall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국제회의와 세미나, 교육·문화행사 등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같은 날 KB PRASAC과의 MOU 및 진출기업 상담오피스 현판식도 진행되었다. 코참은 최근 다양한 기관과 협약을 이어오며 역대 가장 활발한 MOU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코참은 협약 건수를 늘리는 데 그치기보다 회원사가 실제 활용할 수 있는 공간과 금융, 기업지원, 교육·문화 네트워크를 하나씩 연결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활동 범위도 점차 확장중이다. 코참은 유럽상공회의소(EuroCham) 주관 CDC 조찬 브리핑에 참여하고, 중국상공회의소 회장단과 우호 미팅을 추진하는 등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는 다른 국가 경제단체와의 접점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가 참석한 경제간담회 등 정부 고위급과 한국 기업이 만나는 자리에도 참여하며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회원사를 직접 방문하고 한국에서 열린 투자 로드쇼에 참여하는 등 안팎으로 움직이는 빈도 역시 눈에 띄게 늘었다.

그중에서도 코참이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이 K-SEZ 추진위원회다. 한국 기업을 위한 별도의 산업 협력 기반을 만들겠다는 구상은 처음부터 쉬운 과제는 아니었다. 그러나 여러 현실적인 제약에도 사업을 접기보다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실행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쪽을 선택했다. 10월 월례회에서도 박종태 자문이 K-SEZ 추진 경과를 회원들에게 공유했다.

자료에서 제시된 K-SEZ 구상은 한국 제조기업이 기존 베트남·중국 공장을 유지하면서 캄보디아에 추가 생산거점을 구축하는 이른바 ‘Cambodia +1’을 기본 개념으로 삼고 있다. 부지를 조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투자 인센티브와 인허가, 물류, 인력, 금융 등 실제 기업 진출 과정에서 필요한 요소를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겠다는 방향이다.

MOU2▲김성수 한캄상공회의소 회장이 10월 1일 Promise Hall과의 업무협약(MOU) 체결 후 소감을 전하고 있다.

특히 입지와 물류, 전력, 인건비, 인허가와 같은 캄보디아 사업환경의 현실적인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를 전문가와 기업들이 함께 검토하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오랜 기간 캄보디아에서 사업하며 현장을 경험해 온 김 회장의 성향도 현재 코참의 움직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현장에서 기업들이 부딪히는 문제에 대해 필요하면 의견을 내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사업은 쉽게 포기하지 않는 방식이다. K-SEZ 역시 ‘어렵다’는 이유로 멈추기보다 전문가와 기업인을 모아 위원회를 만들고 하나씩 실현 가능성을 따져보는 프로젝트로 발전하고 있다.

한캄상공회의소의 최근 행보가 눈에 띄는 이유는 회원사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동시에 캄보디아 정부와 국제 경제단체, 금융·투자·교육 분야까지 활동 반경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