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소비자, 전기차로 눈 돌린다…2021년 이후 누적 등록 1만4천 대 넘어

기사입력 : 2026년 07월 11일

3~5월 전기차 3,693대 신규 등록…월 운행비 최대 70% 절감

BYD·GAC 등 중국 브랜드 인기

2024-07-15-EV ¦d¦G+˜ BYD -¦+¦¦°+s ¦¦+¦▲BYD 쇼룸(자료사진)

중동 분쟁의 여파로 연료 가격이 오르면서 캄보디아 소비자들이 유지비가 저렴한 전기자동차(EV)로 빠르게 눈을 돌리고 있다.

캄보디아 공공사업교통부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6년 5월까지 캄보디아에 등록된 전기차는 총 1만4,056대다. 특히 중동 분쟁 이후 유가가 상승한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불과 석 달 동안 3,693대가 새로 등록됐다.

공공사업교통부 판 림 대변인은 “중동 분쟁으로 연료 가격이 오른 이후 3월부터 전기차 등록이 크게 증가했다”며 “BYD와 GAC 등이 캄보디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기차 브랜드”라고 밝혔다.

프놈펜에서 상업에 종사하는 쩌우 시블리 씨는 최근 중국 둥펑의 포팅 S7 전기차로 차량을 교체했다. 기존 휘발유 차량을 이용할 당시 매달 150~200달러가량의 연료비를 지출했지만 전기차로 바꾼 뒤 충전비는 월 50~75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그는 “완전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가 약 555㎞이며 실제로는 4~6일마다 배터리를 충전한다”며 “배터리 잔량 20%에서 85%까지 충전하는 데 약 12.5달러가 든다”고 설명했다.

민간기업 직원 소이 미얼리아 씨도 유가 상승 이후 중국산 전기차로 바꿨다. 그는 10달러를 충전하면 400㎞ 이상 주행할 수 있어 휘발유 차량보다 운행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판매업체들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뚜렷하게 높아졌다고 전했다. 중국 훙치 브랜드의 캄보디아 공식 판매업체 밍양궈지의 쯔언 파닛 영업상담원은 “연료비가 오르면서 운행비가 낮은 전기차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훙치 차량은 매달 20~30대가량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에서 판매되는 훙치 E-QM5와 EHS5 전기차는 완전 충전 시 약 400~500㎞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확산이 가계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도시 대기질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캄보디아기술과학대학교 중국·아세안연구센터 통 멩다빗 부소장은 “전기차 보급은 인구가 밀집한 도시의 대기오염을 줄이고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며 “전기차 수요 증가는 정부와 민간기업의 재생에너지 및 전력망 투자 확대를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기차 보급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기 위해서는 프놈펜을 넘어 지방 도시와 주요 고속도로까지 충전시설을 확충하고, 전력 생산 과정에서 태양광과 수력 등 청정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