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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사랑하는 까로나 선생님의 ‘이것저것’] 챗GPT vs 제미나이, 무엇을 써야 할까요?
필자가 체감하기로 불과 2~3년 전만 해도 AI 서비스를 한두 번 시험 삼아 써보고 마는 교민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학생들은 숙제 도우미로, 직장인들은 번역기이자 보고서 작성 도구로, 자영업자들은 홍보 이미지 제작 도구로 AI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AI는 어느새 조용히, 그리고 깊숙이 우리의 일상 속으로 들어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요즘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이것입니다.
“원장님, 챗GPT가 좋아요? 아니면 제미나이가 더 좋아요?”
하루 종일 AI와 함께 일하는 필자 역시 “이게 더 좋습니다”라고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운 질문이지만 오늘 이 지면을 통해 필자의 실제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선택 기준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누가 더 똑똑한가보다 중요한 것
인터넷에는 여전히 AI 성능 비교표와 순위 기사가 넘쳐납니다. 2026년 1월 기준으로 공개된 여러 해외 IT 매체와 분석 자료를 종합해 보면, 최신 GPT-5.2와 Gemini 3 Pro는 모두 이미 ‘사람 평균을 웃도는 시험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부 논리·수학·코딩 벤치마크에서는 대학 수준 시험을 통과하거나 상위권 점수를 기록했다는 보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숫자들이 캄보디아 교민들의 AI 서비스 선택 기준으로 삼기에는 다소 의문입니다.
막상 현장에서 체감해 보면 판단 기준은 오히려 단순해집니다. AI의 미세한 성능 차이보다 더 중요한 변수는, 사용자가 어떤 일을 위해 어떻게 활용하느냐입니다. 챗GPT와 제미나이는 대학 입시처럼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관계가 아닙니다. 둘 다 사용할 수 있는 거죠. 상황에 따라 더 편한 도구를 선택해 사용하면 됩니다. 무엇이 더 뛰어난지를 따지기보다, 실제로 충분히 사용해 보며 각 도구의 특성, 가능성과 한계를 스스로 체감해 두는 것이 훨씬 현실적인 판단입니다.
2026년초 지금은 AI 서비스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며 매우 빠른 속도로 기능과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시기입니다. 성능 순위는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이 순위에 따라 누가 누구보다 낫냐라는 질문에 답하고 있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현명한 AI사용자는 익숙한 AI 도구 몇몇개의 숙련도를 높여가는 게 아닐까 합니다.
실제 필자가 느끼는 차이
글쓰기에서는 챗GPT가 뛰어납니다. (글쓰기에 더 뛰어난 Claude라는 AI툴도 있습니다). 단어 선택, 논리, 글 전체의 맥락과 무게감을 유지하는 데 안정적입니다. 하지만 gpt특유의 ‘~뿐만 아니라.. ~하기도 하다’라는 문체를 남발하거나 따옴표를 쓰기 전에 **기호가 반복적으로 붙기도 합니다. 반면 구글 제미나이(Gemini 3)는 실무형 작업에서 강점을 체감하게 됩니다. 특히 번역, 그중에서도 크메르어 처리에서는 차이가 분명하게 느껴집니다. 크메르어 타이핑을 치지 않고 사진만 올리고 제미나이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번역과 설명을 해 주기도 합니다(이건 GPT에서도 가능하긴 합니다만, 크메르어 관련된 과제는 그 결과에서 제미나이가 더 뛰어나다고 느꼈습니다). 구글 번역, 검색 데이터, 유튜브 자막 등 방대한 구글 언어 자산이 그대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한국어 온라인 수업 중에 gemini를 옆에 띄워두고 그때그때 더욱 더 정확한 크메르어 번역문과 한국어 설명을 찾아서 학생들과 공유합니다.
이미지 생성에서는 gpt 생성이미지는 뭔가 더 창의적이고 기발하고 예술적인 느낌이 든다면, 제미나이는 빠르고 실용적이고 직관적입니다. 수업 자료용 이미지, 간단한 홍보 포스터, 설명용 시각 자료를 만들 때 결과물에 대한 만족도가 비교적 높습니다.
다만 이런 장점이 항상 고정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특정 문단의 글 완성도에서는 제미나이가 더 나은 결과를 보이기도 하고, 캐릭터 중심 이미지는 오히려 챗GPT 쪽이 더 만족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결국 두 AI의 성능을 종합해 ‘누가 더 낫다’고 단정 짓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각 도구의 특성을 충분히 경험해 본 사용자가, 자신의 목적에 맞게 ‘어디에 쓰느냐’를 판단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사용 경험은 어떠신가요?
유료 구독, 필요한가?
필자는 GPT, Gemini 둘다 유료 구독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GPT, Gemini 각각 약 월 $20선). 무료로도 웬만한 기능을 다 사용할 수 있지만 유료 구독 사용의 장점은 아주 명확합니다. 예를 들어 챗GPT를 유료로 구독하면서 영상 생성 기능인 Sora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는데, 간단한 설명만으로도 저작권에서 자유로운 수업 자료나 홍보용 짧은 영상 초안을 빠르게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 얼굴을 학습시켜서 재미난 쇼츠 영상도 만드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제미나이 유료 구독의 체감 효과는 조금 더 일상적입니다. 그동안 구글 드라이브 용량이 부족해 메일과 파일을 정리하느라 스트레스를 받았던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텐데, 제미나이 유료 서비스 구독과 동시에 드라이브에 대용량 저장공간이 제공되면서 그런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 여기에 문서, 메일, 드라이브와 제미나이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실무 활용도 역시 높아졌습니다. (얼마 전 은행업무에 대한 질문을 했더니, 저의 메일함을 검색해서 그 문제는 이미 며칠 전 처리되었다고 답변해주기도 했습니다, 구글 지도와 연결되기도 합니다) 참 똑똑하죠?
또 하나 체감되는 유료 구독의 장점은 개인 맞춤형 AI를 보다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챗GPT의 GPTs, 제미나이의 Gems처럼 특정 목적에 맞게 AI를 설정해 두면, 반복적인 작업이나 나만의 업무 방식에 훨씬 잘 맞춰진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아직 많은 분들께 익숙하지는 않지만, 일정 수준 이상 AI를 사용해 본 분들에게는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려 주는 기능이기도 합니다. 이 개인 맞춤형 AI 활용법에 대해서는 추후 칼럼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차분히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그래서 필자가 드리고 싶은 결론은 여전히 단순합니다. 어느 AI가 더 좋으냐를 따지기보다, 각 도구가 내 생활과 업무에서 어떤 부담을 덜어 주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캄보디아 교민 사회든, 교육 현장이든, 비즈니스든, AI를 하나만 고르는 문제로 바라보는 순간 활용 폭은 오히려 좁아집니다. 꾸준히 관심을 갖고 AI서비스들의 업데이트를 따라가며, 오늘 내 일을 가장 수월하게 만들어 주는 도구를 선택하는 태도, 그것이 지금 시점에서 가장 합리적인 AI 활용법입니다.
글 정인휴
KLC한국어전문학교 원장
유튜버 (까로나C)
재캄보디아한인회 교육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