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FOOD & CAMHOTEL 2025’ 성료 캄코브라더스, 김치·라면·소주로 K-푸드 열풍 이끈다

기사입력 : 2025년 10월 27일

지난 22일 프놈펜 다이아몬드 아일랜드 전시장에서 ‘CAMFOOD & CAMHOTEL 2025’의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_WS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 다이아몬드 아일랜드 전시장(DIECC)에서 열린 캄보디아 최대 식품·호텔 산업 박람회 ‘CAMFOOD & CAMHOTEL 2025’가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인포마 마켓(Informa Markets)이 주최하고 캄보디아 관광부와 상무부가 공식 후원한 이번 박람회에는 전 세계 250여 개 업체와 6000명 이상의 업계 관계자가 참가해 캄보디아 최대 규모의 국제 식품·호스피탤리티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박람회 주제는 ‘미식과 환대의 융합’으로 캄보디아의 풍부한 전통 요리 유산과 글로벌 식음료 산업의 혁신이 한데 어우러진 장으로 꾸며졌다.

행사 기간 동안 캄보디아 셰프협회가 주관하는 세미나 시리즈를 비롯해 ‘헤리티지 온 어 플레이트’(Heritage on a Plate) 쿠킹쇼, 다빈치 고메 바리스타 챔피언십, 와인 서비스·칵테일 경연대회, 관광 일자리 박람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열렸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청년들에게 새로운 취업 기회가 제공되고 관광산업 발전을 모색하는 장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많은 주목을 받은 곳은 캄보디아 내 한국 식품 유통의 선두주자인 ‘캄코브라더스’였다. 2013년에 설립된 캄코브라더스는 지난 10년간 한국 본연의 맛을 캄보디아 전역에 전하며 현지 생산과 자체 브랜드 개발까지 이뤄낸 대표적인 K-푸드 선도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이 회사는 2022년부터 4년 연속 CAMFOOD & CAMHOTEL에 참여해왔으며 올해는 행사 공식 후원사로도 이름을 올려 K-푸드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캄코브라더스는 완도군의 프리미엄 김과 미역, 웅진식품의‘자연은 알로에’ 음료, 롯데 아이스크림, 오뚜기의 진라면과 각종 양념류, CJ의 장류 및 조미료, 헤이밀 만두 등 다양한 한국 식품을 직수입해 현지에 유통하며 확고한 신뢰를 쌓아왔다. 또 한국 보해양조와 협력해 OEM 방식으로 생산한 현지 브랜드‘빙고소주’를 공급하며 캄보디아 주류 시장에서도 한국 식음료의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프놈펜에 자체 식품 공장 ‘아리랑’을 세워 전통 한국식 김치인 ‘빙고김치’를 현지 생산하고 오뚜기의 고급 면발에 자체 개발한 스프를 결합한 즉석 라면 ‘할라면’을 출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할라면은 오리지널·까르보나라·비프·김치 등 4가지 맛으로 봉지면과 컵라면 두 가지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 캄코브라더스는 한국 식문화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형 부스’를 운영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부스에서는 한국 전통 김치 담그기 라이브 시연이 펼쳐져 방문객들이 김치 제조 과정을 지켜본 뒤 갓 담근 신선한 김치를 맛볼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완도산 미역으로 끓인 미역국과 완도산 김으로 만든 주먹밥, 웅진식품의 알로에 음료, 현지 생산 ‘빙고소주’와 한국산 ‘월매 막걸리’ 등 다양한 한국 음료·주류의 무료 시음 코너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고홍진 캄코브라더스 마케팅이사는 “캄보디아인들이 김을 과자처럼 먹는 경향이 있다. 한국에서는 김을 밥에 싸 먹는다는 문화를 알리기 위해 밥과 함께 시연을 준비했으며 김을 이용해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요리인 주먹밥도 함께 선보였다”며 “또한 지난해에는 현지 직원이 시연한 김치 담그기 시연을 올해에는 한국인을 초청해 제대로 된 과정을 직접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라남도의 캄보디아 수출액은 약 441만 달러 규모로 이 중 조미김(66만 달러), 미역·다시마 등 해조류(67만 달러) 중심의 식품류가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캄코브라더스는 캄보디아 이온몰에서 미역과 김의 판촉행사를 통해 이를 증명한 바 있다.

아울러 캄코브라더스의 주력 상품인 할라면과 오뚜기 진라면을 현장에서 바로 조리해 제공함으로써 방문객들이 다양한 한국 라면의 풍미를 느껴볼 수 있게 했다. 박

람회장을 찾은 현지 관람객들은 한자리에서 한국 전통 음식과 최신 제품을 맛볼 수 있었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정종웅 캄코브라더스 고문(오른쪽)과 고홍진 영업이사(왼쪽)이 ‘CAMFOOD & CAMHOTEL 2025' 후원사 감사패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_WS▲ 정종웅 캄코브라더스 고문(오른쪽)과 고홍진 마케팅이사(왼쪽)이 ‘CAMFOOD & CAMHOTEL 2025’ 후원사 감사패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캄코브라더스는 부스에서 한국 전통 김치 담그기 라이브 시연이 진행됐다._WS▲ 캄코브라더스는 부스에서 한국 전통 김치 담그기 라이브 시연이 진행됐다.

캄코브라더스는 할라면, 빙고김치, 빙고소주, 빙고김, 빙고고춧가루, Dr. Egg 등 자체 브랜드를 통해 한국의 맛과 품질을 현지 생산으로 구현하고 있다. 이러한 자사 제품은 한국의 전통 레시피와 현대적인 제조 기술을 결합해 캄보디아 소비자들에게 신뢰받는 K-푸드로 자리 잡았다. 동시에 오뚜기, CJ, 롯데, 웅진, 매일, 서울장수, 흥일, 헤이밀 등 한국의 대표 식품 브랜드를 공식 유통하며 프리미엄 수입 제품부터 대중적인 생활식품까지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브랜드 라인업은 캄코브라더스가 캄보디아 내 K-푸드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유통·제조 기업으로 성장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고 이사는 “캄코브라더스는 오뚜기, CJ, 롯데 등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식품 브랜드를 독점 또는 공식 유통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국 교민 시장을 넘어 캄보디아 전역의 중소 마트와 한식당, 현지 식당 등으로 납품망을 확대하고 있다”며 “단순한 유통업체를 넘어 제조를 병행하는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다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식 레시피를 기반으로 한 현지 생산라인을 구축해 자체 브랜드 제품을 개발하고 수입 브랜드뿐 아니라 ‘메이드 인 캄보디아 한국식품’으로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캄코브라더스는 이번 행사에서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캄보디아 내 K-푸드 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이비채, 아침마당, 이마트24 등 한국 기업이 참가했으며 팔도·삼양 등 주요 한국 브랜드 제품들이 소개됐다. ADDIN Property Management(대표 김혁)가 운영하는 선앤문 호텔도 전시회 공식 호텔로서 부스를 마련했다./문다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