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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지역 피란민 1만6천 명 돌파…주거·식수난 심화
▲ 2025년 7월 28일 반띠어이미은쩌이주 내 피란민 캠프 모습.
캄보디아와 태국 간 국경 지역의 피란민 수가 다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주의 대응 포럼(HRF)은 최근 보고서에서 인도주의 단체들이 광범위한 긴급 구호에서 점차 회복 지원 중심으로 전환하는 가운데 국경 지역의 실향민이 44% 증가했다고 밝혔다.
휴전 발효 9주가 지난 현재 국경 지역의 인도주의 상황은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새로운 피란 행렬과 주거 및 식수 부족이 여전히 구호 활동의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HRF와 인도주의 파트너 기관이 공동으로 작성한 이번 보고서는 9월 13일부터 10월 3일까지의 상황을 다뤘다. 9월 22일까지 감소세를 보이던 피란민 수는 이후 다시 늘어나 10월 2일 기준 총 1만604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전보다 44% 증가한 수치다.
현재 약 1만4700명이 25곳의 임시 대피소에 머물고 있으며 1300명은 친척이나 지인 집에서 생활 중이다. 귀향자는 프레아비히어주가 1만400명으로 가장 많고 씨엠립 3990명 우다민쩌이 1650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인신매매대책위원회(NCCT)는 9월 30일까지 태국에서 돌아온 캄보디아 이주노동자가 88만655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다수의 가정이 이미 저축을 모두 소진했으며 생계 수단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경 지역의 치안 상황은 “대체로 안정적”이며 주요 사건은 보고되지 않았다. 귀환 지역 접근성은 개선됐지만 프레아비히어주와 우다민쩌이주의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불발탄(UXO)으로 인해 이동과 생계가 제한되고 있다.
당국과 지역 지도자들은 시장 재개와 공공서비스 복원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불발탄 제거 작업과 위험 인식 교육도 병행되고 있다.
정신건강 지원은 여전히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캄보디아인의 약 10.7%인 160만 명이 정신건강 관련 질환을 경험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경 분쟁이 주민들의 정신적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지난 9월 씨엠립주에서는 교사 65명이 ‘학교 내 심리적 응급처치(PFA) 운영 지침’ 교육을 이수했다. 이 교육은 교사들이 자신의 정신건강을 돌보는 동시에 취약한 학생들에게 적시에 적절한 심리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인도주의 단체들은 7개 주에서 총 16만2784명의 피란민을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이 수혜를 받은 분야는 식수·위생(WASH) 지원으로 약 13만9000명에 달했다.
보고서는 우기 동안 대피소 밀집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포화 상태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HRF는 모기장, 태양광 램프, 취사도구, 위생키트, 물통 등 비식량 필수품과 함께 종합적인 주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응해 국제이주기구(IOM)는 프레아비히어주 내 200가구에 주거용 키트와 위생용품 등 총 600세트를 배포했다. 유니세프(UNICEF) 역시 프레아비히어주와 우다민쩌이주에서 대규모 위생 홍보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루터교 호프 캄보디아 단체는 안전한 식수와 조리용수를 확보하기 위한 월평균 비용의 절반을 충당할 수 있도록 450가구에 각 120달러의 현금 지원을 제공했다.
현재 인도주의 대응은 세계식량계획(WFP)과 덴마크교회원조(DCA)가 공동 주도하는 인도주의 대응 포럼(HRF)을 중심으로 국가재난관리위원회와 각 주 당국이 협력해 조율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9월 17일 회의를 열었으며 10월 7일 다시 모여 향후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조기 회복을 위한 현금 지원 계획을 조율하기 위해 ‘캄보디아 현금 실무그룹(Cash Working Group)’이 재가동됐다.
보고서는 태국에서 돌아와 국내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은 대규모 이주노동자들의 단기·장기적 지원 수요를 파악하기 위한 평가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케어(CARE)는 여성과 소녀들을 대상으로 한 긴급 분석 보고서를 마무리하고 주요 지원 필요사항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