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하누크빌 총격 사건으로 50명 체포… 대대적 치안점검 나서

기사입력 : 2025년 09월 15일

Two_tiger.2e16d0ba.fill-960x540▲ 시하누크빌 시내에 위치한 골든 라이언 라운드어바웃

써 쏘카 내무장관이 지난 12일 시하누크빌 총격 사건 이후 시하누크 주 치안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고위 관계자들과 회의를 가졌다. 이번 총격 사건으로 외국인 39명을 포함한 47명이 체포됐으며 총 13정이 압수됐다.

장관은 시하누크주 경찰청 본부에서 진행된 회의에서 “시하누크 주 내 치안 유지 업무의 진전을 점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이번 사건에서 중국인 35명, 네팔인 4명, 캄보디아인 8명이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한편 미국은 최근 온라인 사기와 범죄 활동 확산 우려 속에 시하누크빌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에 제재를 가한 바 있다.

인권단체 리카도의 암 썸앗 운영이사는 “시하누크빌은 캄보디아의 주요 관광지이자 경제·개발 중심지다. 납치, 사기, 온라인 범죄가 계속되면 관광 특히 국제 관광과 투자에 영향을 미치고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등 공공 안전도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안 강화를 위해 더욱 엄격한 단속과 법 집행 역량 강화를 촉구했다. 최근 미국 재무부는 시하누크빌을 포함한 캄보디아 일부 지역과 미얀마 등지를 강제노동과 100억 달러 규모의 사기 조직과 연계된 범죄 거점 중 하나로 지목했다. 또한 시하누크빌 상공회의소가 초국경 범죄 조직과 연계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러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중국 언론은 올해 2월 시하누크빌 상공회의소가 국제 범죄조직과 연결돼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당시 상공회의소를 이끌던 류다웨이는 여러 나라에서 사기와 납치에 관여한 범죄조직 총책으로 드러났다. 또 2022년 캄보디아에서 불거졌던 ‘혈액 노예 사건’과도 연루된 것으로 지목됐지만 당국은 해당 사건을 조작된 것으로 결론지었다. 다만 이번 논란은 현지의 일부 경제 단체와 범죄 조직 사이의 불분명한 경계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