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의 캄보디아 파헤치기] 캄보디아 석유생산의 꿈, 가능 할 것인가?

기사입력 : 2025년 06월 25일

필자가 캄보디아에 처음 발을 딛었던 2007년무렵, 그 당시 캄보디아는 자국 해안에서 경제적으로 활용가치가 큰 석유매장을 확인했다고 홍보하면서 큰 기대감을 가졌던 적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때때로 석유채굴에 대한 이러 저런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정확히 어떤 결론에 이른 것인지, 캄보디아 정부는 석유개발을 완전히 포기한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접하지 못해서, 최근 자료를 바탕으로 업데이트 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캄보디아 해상 석유 발견과 개발 시도

캄보디아는 2005년 태국만 A블록 해상에서 석유가 발견되었다고 발표하면서 자원 개발에 대한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이 지역은 캄보디아의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중요한 자원으로 간주되었고, 이를 통해 에너지 자립과 경제적 부흥을 이루고자 했습니다.

초기 개발 권리는 미국의 쉐브론(Chevron)이 보유하고 있었으나, 2014년 싱가포르의 크리스에너지(KrisEnergy)가 이 권리를 인수하며 프로젝트를 이어갔습니다.

크리스에너지는 “압사라 오일(Apsara Oil)”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상업적 석유 생산을 계획했고, 2019년까지 석유 채굴을 시작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압사라 프로젝트는 캄보디아 최초의 상업적 석유 개발 시도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2. 프로젝트 실패 선언과 원인

캄보디아 정부는 2021년 8월, 압사라 프로젝트가 실패로 끝났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훈 센 총리는 석유 생산 목표 달성에 실패했으며, 크리스에너지가 계획한 수준의 석유를 생산하지 못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캄보디아는 석유 개발로 인해 기대했던 경제적 성장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실패 원인

부정확성 매장량 : 초기 석유 매장량이 과대평가되어 상업적 생산량에 미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 중 하나
기술적 한계 : 석유 시추 및 채굴 작업에 필요한 기술적 전문성과 인프라가 부족하여 효율적인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음
부족한 개발자금 : 크리스에너지는 재정적 압박 속에서 프로젝트를 추진하다가, 궁극적으로 파산을 선언하게 되었음
정부와의 협력 관리 문제 : 정부와 민간 투자자 간의 협상 지연 및 수익 배분 구조의 불확실성이 프로젝트 추진에 큰 어려움으로 작용

3. 현재 상황과 새로운 프로젝트 가능성

캄보디아의 석유 개발 실패는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자원 개발 가능성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태국과의 중첩 해역(OCA)에서 석유 및 가스 공동개발지역(JDA)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고, 해당 지역은 약 5억 갤런의 석유와 상당한 양의 가스 매장량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캄보디아는 해상뿐만 아니라 육상 자원 탐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기술력과 투자 부족으로 인해 아직 실질적인 진전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4. 향후 전망과 과제

캄보디아의 석유 개발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과제가 해결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