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정부, ‘관광 살리기’ 총력전

기사입력 : 2026년 08월 08일

라오스·베트남 연계관광부터 중국인 무비자·그린시즌까지…관광객 유치 전방위 대응

관광부장관▲후엇 학 캄보디아 관광부 장관(오른쪽)이 소넥사이 반나사이 주캄보디아 라오스 대사(왼쪽)을 지난 7일 만나 양국간 관광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캄보디아 정부가 급감한 외국인 관광객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 관광 활성화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라오스·베트남과 국경을 넘나드는 연계 관광을 추진하는 한편 중국인 한시 무비자, 비수기 관광 활성화, 항공 연결 확대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응 범위를 넓히고 있다.

후엇 학(Huot Hak) 캄보디아 관광부 장관은 지난 7일 소넥사이 반나사이(Sonexay Vannaxay) 주캄보디아 라오스 대사를 만나 양국 간 관광 협력과 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을 하나의 관광권으로 묶는 ‘3개국 1개 목적지(Three Countries, One Destination)’ 캠페인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주변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캄보디아까지 함께 찾도록 유도하는 연계 관광 전략이다. 양측은 접경지역 주민들이 가족 차량을 이용해 국경을 넘어 시엠립 앙코르와트나 라오스 참파삭(Champasak) 등을 보다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이동 편의를 높이는 방안도 논의했다.

캄보디아 관광부는 이와 함께 주변국 관광객을 캄보디아로 추가 유치하는 ‘Plus-One’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9월 6일부터 9일까지는 스퉁뜨렝(Stung Treng)주에서 캄보디아-라오스 수교 7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양국 지방정부와 기업, 투자자, 여행업계 관계자들의 교류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 같은 움직임의 배경에는 뚜렷한 관광객 감소세가 있다. 캄보디아 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캄보디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17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9%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외국인 관광객도 약 557만명으로 2024년 670만명보다 16.9% 줄었다.

정부는 주요 관광시장인 중국을 대상으로 입국 문턱도 한시적으로 낮췄다. 지난 6월 15일부터 오는 10월 15일까지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여권 소지자는 별도의 비자 신청과 수수료 없이 1회 최대 14일까지 캄보디아에 체류할 수 있다. 시범기간 동안 복수 입국도 가능하며 전자입국신고서(E-Arrival Card)는 작성해야 한다.

관광 비수기를 활용하려는 정책도 병행되고 있다. 관광부는 통상 관광객이 감소하는 5월부터 10월까지를 ‘로우 시즌(Low Season)’ 대신 ‘그린 시즌(Green Season)’으로 홍보하며 ‘Visit Cambodia in the Green Season’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별 관광행사와 할인 프로모션 등을 통해 우기에도 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관광업계를 중심으로 비자제도 개선과 국제 항공편 확대 필요성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주변국과 비교해 입국 비용과 항공 접근성이 관광객 유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도 주요 해외시장과의 관광·항공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