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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캄보디아에 2억5천만 달러 긴급 차관 승인…고물가 취약계층 지원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중동 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과 생활비 부담에 대응하기 위해 캄보디아에 2억5천만 달러 규모의 긴급 차관을 지원한다.
ADB는 캄보디아 정부의 물가 안정과 취약계층 보호를 지원하기 위한 ‘경제 안정화를 위한 신속 대응 프로그램(RISE)’에 2억5천만 달러의 차관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차관 협정은 지난 7월 31일 체결됐다.
니안산 장 ADB 동남아시아 담당 사무총장은 국제 연료 가격 상승으로 상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의 생활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사무총장은 “캄보디아는 개방경제 구조를 갖고 있으며 석유와 가스를 전량 수입하고 있어 국제 연료와 식품 가격 변동에 크게 노출돼 있다”며 “가격 상승은 농업과 제조업, 서비스업, 운송업 전반에 빠르게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빈곤층과 취약계층의 경우 생활비 상승과 소득 감소, 부채 증가, 실업 등 복합적인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차관은 캄보디아 정부가 2026년도 국가예산에 반영한 사회복지 지출을 유지하고 한시적인 재정 지원 조치를 시행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ADB에 따르면 정부의 빈곤가구 등록제도인 ‘IDPoor’에 포함된 빈곤·위기가구 100만 가구 이상이 소득 지원을 받게 된다. 이 가운데 여성가구주 가정은 최소 35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차관은 취약계층에 대한 현금성 지원뿐 아니라 금융 부담 완화, 농업 부문 지원, 생계형 생산자산 제공 등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캄보디아의 에너지 안보 강화와 녹색경제 전환에도 투입된다. 소규모 운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청정에너지 차량과 전기차 도입을 지원하고 툭툭 등 기존 운송수단의 전기차 전환을 촉진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ADB는 이번 프로그램을 단기적인 위기 대응에 그치지 않고 향후 농촌 생계 개선과 농업 투자, 에너지 공급원 다변화 사업과 연계할 계획이다.
ADB와 캄보디아 정부는 별도의 모니터링과 보고 체계를 구축해 지원금이 실제 취약계층에 전달되는지 점검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조기에 파악할 방침이다.
ADB는 이번 차관이 캄보디아의 대외 충격 대응 역량과 경제 신뢰도를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캄보디아는 2029년 최빈개도국 지위 졸업과 2050년 고소득 국가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 사무총장은 ADB가 캄보디아 정부의 제1단계 오각전략에 따라 기초 공공서비스와 인프라, 기술, 거버넌스, 경제 회복력 강화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ADB가 캄보디아와 스리랑카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총 4억5천만 달러 규모의 긴급 경제지원 프로그램의 일부다. 스리랑카에는 무역·투자·산업 발전을 위한 2억 달러 규모의 정책금융 차관이 제공된다.
마사토 칸다 ADB 총재는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지역에서 발생한 분쟁으로 어떤 가정도 더 깊은 빈곤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캄보디아의 어려운 가구를 보호하고 향후 경제 충격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신속히 지원에 나섰다”고 말했다.
ADB의 2억5천만 달러 차관에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2억5천만 달러와 일본국제협력기구(JICA)의 최대 1억8천800만 달러가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캄보디아에 지원되는 전체 긴급 금융 규모는 최대 6억8천8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