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그 중심에 선 한국인 리더들 ② – 고석규 캄보디아 자동차산업협회 CAIF 부회장

기사입력 : 2026년 03월 30일

IMG_1438_WS▲고석규 캄보디아 자동차산업협회 CAIF 부회장

캄보디아 곳곳에서 한국인들의 존재감은 분명하다. 제조업, 금융, 자동차 산업 등 각 분야의 핵심 현장에서 한국인들은 단순한 참여를 넘어 구조를 바꾸고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개별 기업을 넘어 협회와 산업 단체의 의사결정 구조 안으로 들어가, 정책과 기준을 함께 만들어가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이는 곧 ‘한국인의 영향력’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영향력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변화이기도 하다.

이번 특집에서는 캄보디아 주요 산업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며 협회 임원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인 3인을 만나, 그들이 현장에서 보고 있는 산업의 흐름과 한국인의 현재 위치,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고석규 캄보디아 자동차산업협회 CAIF 부회장

캄보디아 자동차산업협회(CAIF)는 공식 자동차 수입 및 유통사를 대표하는 산업 단체로, 정부와 협력해 정책 제언과 산업 표준 수립, 도로 안전 증진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인접 국가에 비해 아직 태동 단계라고 볼 수 있는 캄보디아 자동차 산업에서 방향성을 제시하는 핵심 조직이다.

Q. 협회에서는 어떤 역할을 맡고 계신가요?

크게 세 가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올바른 자동차 문화 정착입니다. 차량은 늘어나고 있지만 안전이나 환경에 대한 인식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캠페인과 제도 개선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신성장 기반을 만드는 일입니다. 자동차 산업은 캄보디아의 미래 먹거리라고 생각합니다. 정식 수입 브랜드의 권익을 보호하고 공정한 시장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글로벌 교류입니다. 주변국 협회들과 교류하면서 선진 사례를 도입하고 캄보디아 시장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임원직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오랫동안 평회원으로 협회를 지켜보면서 그동안 현지 고위층이나 일본계 경영인 중심으로 운영되는 구조를 보게되었습니다.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한국의 자동차 산업 역량과 운영 노하우를 고려할 때 한국 경영인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차량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서 한국인 특유의 섬세한 관리와 운영 방식을 적용해보고 싶었습니다. 협회가 실질적으로 회원사들에게 도움을 주는 조직으로 거듭나고 한국인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서 도전하게 됐습니다.

Q.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제 비전은 단순합니다. “Live Well, Live Better with Car”입니다.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라이프스타일 파트너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터쇼 같은 플랫폼을 만들어 사람들이 자동차를 직접 경험하고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더 많은 한국 인재들이 한국인이 가진 특유의 열정과 감성이 캄보디아 업계에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켜 시장 전체의 품격을 높였으면 합니다.

Q. 한국인의 위상과도 연결된다고 보시나요?
물론입니다. 저는 현재 중국 브랜드인 체리 자동차를 이끌고 있지만 그 내면 마케팅 전략에는 철저히 한국적 감성과 K컬처를 심고 있습니다.

​잘 먹고 잘 사는 것, 즉 Live Well, Live Better라는 보편적인 욕망을 한국적인 색채로 풀어내어 캄보디아내 자동차브랜드에 고객과 함께하는 문화를 전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