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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그 중심에 선 한국인 리더들 황순정 TAFTAC 부회장
캄보디아 곳곳에서 한국인들의 존재감은 분명하다. 제조업, 금융, 자동차 산업 등 각 분야의 핵심 현장에서 한국인들은 단순한 참여를 넘어 구조를 바꾸고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개별 기업을 넘어 협회와 산업 단체의 의사결정 구조 안으로 들어가, 정책과 기준을 함께 만들어가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이는 곧 ‘한국인의 영향력’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영향력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변화이기도 하다.
이번 특집에서는 캄보디아 주요 산업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며 협회 임원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인 3인을 만나, 그들이 현장에서 보고 있는 산업의 흐름과 한국인의 현재 위치,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캄보디아 섬유·의류·신발·여행용품 협회(TAFTAC)는 800개 이상의 수출 지향 공장을 회원사로 둔 산업 대표 협회다.
2025년을 기준하여 약 155억 달러 규모의 수출과 100만 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는 캄보디아 핵심 산업을 대변하며 국가 경제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지고 있다.
Q. 협회에서는 어떤 역할을 맡고 계신가요?
부회장이라고 해서 명예직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실제로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역할에 가깝습니다.
최저임금 협상이나 물류비 상승 문제, 규제 조정 같은 사안들은 기업 손익에 바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굉장히 현실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저는 정부와 기업 사이에서 이런 문제들을 조율하고, 실제로 결과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임원직을 맡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캄보디아에서 제조업을 직접 운영하면서 겪은 문제들을 내부에서만 해결하는 데 한계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협회를 통해 구조적으로 바꿔야겠다는 생각으로 계속 움직여왔습니다.
결국 회원사들은 말보다 결과를 만드는 사람을 원했고 그런 부분이 인정받아 지금의 역할을 맡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비전이나 방향이 있다면요?
지금까지는 노동집약적인 모델로 성장해 왔지만, 이 방식만으로는 장기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앞으로는 인력 기술 강화, 기술 활용, 공장 효율성, ESG 같은 부분을 기반으로 생산성 중심의 산업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CGTI와 교육 소위원회를 통해 근로자와 공장 모두가 차세대 산업 발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캄보디아가 글로벌 공급망에서 신뢰할 수 있고 경쟁력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특히 상류 산업(원 방직, 염색, 세척, 인쇄, 액세서리) 분야를 키우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현재는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서 생산 비용 증가, 리드타임 지연, 공급망 리스크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해결하면 공급망이 단축되고 납기가 개선되면서 고부가가치 주문을 유치할 수 있습니다. 결국 캄보디아가 단순 가공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야 지속 가능한 성장과 좋은 일자리, 투자 확대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Q. 협회 활동이 한국 기업이나 한국인의 위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지금 한국 기업들은 규모나 생산 능력에서는 중요한 위치에 있지만 정책적인 영향력은 아직 부족한 편입니다.
협회를 통해 정책 논의에 참여하고 기준을 만드는 과정에 들어가게 되면 자연스럽게 영향력도 커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단순한 투자 규모가 아니라 산업 안에서의 영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현재 캄보디아 내 한국 기업의 상황은 어떻게 보시나요?
현재 한국 기업들은 캄보디아 제조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최근에는 한국 기업 수가 점차 감소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 한국 기업들이 캄보디아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더 많은 신규 투자자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투자 환경 개선, 제도적 지원과 산업 차원의 협력 방안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업들 간의 단합과 협력은 비교적 잘 이루어지고 있으며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공동 대응을 통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협력 구조를 기반으로 정부와의 전략적 소통을 더욱 강화하여, 단순 투자자를 넘어 캄보디아 산업을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