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캄보디아 취업멘토링> 캄보디아 분야별 멘토 3인이 들려주는 생생한 취업정보

기사입력 : 2021년 1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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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년들의 해외 취업을 장려하고 캄보디아 취업 시장을 소개하는 2021 캄보디아 취업멘토링 및 간담회 행사가 지난 12월 7일 오전에 프놈펜 소재 바이통 호텔 1층 컨퍼런스 룸에서 개최했다. 이 행사는 코트라 프놈펜 무역관(관장 신종수)과 한국산업인력공단 캄보디아 EPS센터(센터장 배창옥)가 주최했으며 캄보디아 금융, NGO, 물류, 창업, 부동산, IT 분야 전문가 멘토 12명과 멘티 20명(대면 13명, 비대면 7명 참가)이 참가했다. 특히 한국과 캄보디아 시하누크주에서 온라인으로 접속한 멘티들도 끝까지 멘토들의 취업 수기와 발표를 경청했다.

약 2시간 가량 진행된 행사는 신종수 코트라 프놈펜 무역관장과 배창옥 한국 산업인력공단 캄보디아 EPS센터장의 축사로 시작했다. 신 관장은 “캄보디아 제재가 완화되어 대면으로 모일 수 있어 기쁘다. 멘토링 행사 취지는 서로의 목적이 만나 윈-윈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열었다.

이 날 멘토링 발표는 코트라 프놈펜 무역관 이치호 과장, WB캄보디아은행 김수민 부장, 신한캄보디아은행 송교민 부행장 순으로 진행되었다.

첫 발표에 나선 이치호 과장은 현재 코트라 프놈펜 무역관에서 한국과 캄보디아의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일을 맡고 있다고 소개하며 어떻게 해외에 나오게 되었는지 과정을 설명하며 발표를 이어나갔다. 대학 시절 몽골 봉사를 시작으로 해외와 인연을 맺은 그는 캄보디아 코이카 봉사단원으로 캄보디아에 처음 오게 되었고, 단원 기간이 종료되고 나서도 캄보디아에 대한 전문성을 기르고자 다시 돌아왔다.

IMG_6123▲2021 캄보디아 멘토링 및 간담회 사회와 첫번째 발표를 맡은 코트라 프놈펜 무역관 이치호 과장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에서 봉사단원을 관리하는 코디네이터로 근무하다가 좀 더 현장에서 움직여 보고 싶다는 생각에 제조업체로 이직을 하게 되었다. 노동자와 공장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하고 관리하는 직책에 일하면서 캄보디아 사람을 더 이해하게 되었다는 그는 이후 코트라 프놈펜 무역관으로 이직하여 현재까지 근무 하고 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 중소기업에 캄보디아 정보를 제공하고 캄보디아 바이어를 연결하는 한-캄 무역 정보 제공하는 이력을 쌓아가고 있다.

해외 청년 취업의 본보기와도 같은 이치호 과장의 행보는 캄보디아 진출 장벽이 높다고 생각하던 한국의 청년들에게 큰 용기를 주었음에 분명하다. 그는 캄보디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300여개이고, 우리 청년 취업자를 많이 기다리고 있다고 거듭 말했다. 특히 캄보디아는 젊은 세대의 수가 많고 영어 가능자가 많기 때문에 현지어를 못하더라도 사무직으로 도전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최장점 중 하나일 것이다. 또한 전문직 특수분야의 한국인은 더욱 각광을 받는다. 캄보디아가 최빈국에서 중소득국가로 전환되면서 중산층이 늘어남에 따라 고급 서비스 수요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미용, 호텔 등 서비스업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국제 NGO 기구들의 활동도 활발하기 때문에 국제 개발 협력에 관심이 있거나 경험이 필요한 한국 청년들에게 캄보디아는 매력적인 취업장이 아닐 수 없다.

두 번째 발표에 WB캄보디아은행 김수민 부장이 현지 채용 케이스로서 채용 수기를 나눴다. 현재 팀 내 유일한 한국이라고 소개하며 현지 직원과의 라포 형성을 강조했다. 김수민 부장은 무엇보다 그들과 동화되고 빠른 현지화가 가장 큰 취업 성공의 노하우였다고 말했다. 한국 직원이 상대적으로 직급은 높을 수 있지만 현지 직원의 경력이 더 많고 필드의 노하우가 많기 때문에 팀원을 적극 활용하라는 조언을 덧붙였다.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공부도 중요한 키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 분야 전공자가 아니었지만 금융업계에 취직한 뒤 은행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열심히 습득했고, 취직한 지 1년이 지난 지금도 끊임없이 공부하면서 고객님께 신뢰감을 주는 행원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언론에서 봤던 캄보디아의 모습만 생각하고 주저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본인도 캄보디아에 처음 올 당시 수저까지 다 챙겨왔지만, 캄보디아 도착한지 하루만에 한국과 크게 다를바 없는 곳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일단 GO! 김수민 부장이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다.

앞서 두 발표자가 현지 취업 성공 청년이었다면, 마지막 발표자인 송교민 신한캄보디아은행 부행장은 고용주의 입장에서 발표 했다.

멘토2인 2021 취업멘토링 및 간담회 두번째 발표에 나선 WB캄보디아은행 김수민 부장(왼쪽) 신한캄보디아은행 송교민 부행장

신한캄보디아은행에서 HR을 담당하고 있는 그는 해외에서 어떤 전략을 취해야 취업에 성공할 수 있는지 노하우를 공유했다. 지금은 과거보다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어려워진 시대라고 설명하며 해외에서 취업의 기회를 찾는 사람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송교민 부행장은 ‘한국 경부고속도로 완공 1970년-캄보디아 시하누크 고속도로 2022년 완공’, ‘수출 100억불 달성 한국 1977년-캄보디아 2017년’ 등 캄보디아와 한국의 유사한 발전상을 설명하면서 한국의 급성장했던 과거처럼 캄보디아가 현재 얼마나 기회가 무궁무진한지를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캄보디아의 높은 경제성장률, 높은 노동 수요, 노동력이 풍부한 나라, 영어 소통 원활, 외국인 친화적인 나라 등등 한 번 오기는 힘들지만 한 번 오면 꼭 두 번 오게되는 나라라고 캄보디아의 강점을 소개했다.

HR전문가인 그는 취업이란 내가 누구인가?를 파악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하며 내가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취업할 분야를 선택하는 것은 주관적 판단이나 취업이 되는 것은 회사로부터 받는 객관적 판단이다. 스스로를 잘 파악한다면 주관적 판단과 객관적인 판단이 일치될 확률이 높으며 그것이 바로 취업 성공률로 직결된다는 것이다. 그는 1. 전략적으로 접근하라. 2. 고용주가 원하는 것을 줘라. 3. Be Unique 4. SNS를 활용하라 5. 면접에 영리하게 참여해라 등 다섯 가지 포인트를 꼽으며 취업 성공을 희망하는 해외 취업 희망자들에게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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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자리에 함께한 멘토 김혁 바이통 호텔 대표/인포맥스 부동산 대표, 박정원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 코디네이터, 황지환 판토스 법인장, 정회범 대표가 멘티들에게 각 분야에 대한 소개와 인사말을 나눴다.

이날 2021 캄보디아 취업멘토링 및 간담회에 참가한 임예은씨는 “오늘 글로서 많이 봐서 알았던 정보지만 직접 HR담당하는 분들이나 현지 채용에 대해 경험한 것을 들으니까 생생하고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었다. 마지막에 송교민 부행장님의 발표에서 ‘Spray & Pray를 하지 마라’는 말이 기억이 남는다. 취업을 준비할 때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나의 역량이 무엇이고 그 역량으로 회사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유익한 자리었다.”고 참가 소감을 말했다.

행사를 공동주최한 배창옥 센터장은 “캄보디아에서 취창업을 희망하는 분들과 기존 취업자와의 만남의 장을 통해서 좋은 교류가 시작되었으면 좋겠다. 일자리라는 것이 급여가 높은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해외 생활을 하면서 한국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을 쌓고 한국에 돌아가서 그 경험이 좋은 씨앗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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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21 캄보디아 취업멘토링 및 간담회는 살아있는 경험담과 각 분야 멘토들의 조언들로 인해 캄보디아 취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보다 현지 사정을 정확하게 알게되어 캄보디아 취업 장벽이 한 단계 더 낮아지는 뜻 깊은 행사였다./정인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