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결혼식 피로연 삐티 냠 까

기사입력 : 2013년 02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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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결혼식의 마지막 순서는 ‘삐티 냠 까’라고 불리는 피로연이다. 결혼식 본 행사가 가족, 친지 친한 친구들만을 초대하는 반면, ‘삐티 냠 까’는 조금만 알고지내는 사이의 사람들도 많이 초대한다. 특히 많은 캄보디아사람들은 결혼식에 외국인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기를 원하기 때문에 결혼식이 한창인 요즘 ‘삐티 냠 까’에 참석할 일도 많아질 것이다.

초대장에 쓰여진 시작시간은 보통 4시 30분이지만 절대로 이 시간에 가면 안 된다. 대부분의 파티는 저녁 6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결혼식 본 행사가 신부 집에서 열리는 반면 ‘삐티 냠 까’는 시내 예식장에서 많이 행해진다. 프놈펜 시내 유명한 예식장은 몽디얄, 럭키스타, 꺼 뻿(다이아몬드 섬) 등이 있다. 이런 예식장은 A, B, C… 등과 같이 여러개의 입구로 나뉘어 있는데 초대장에 쓰인 알파벳을 찾아서 들어가면 된다. 입구에서 신랑 신부와 들러리, 그리고 신랑 신부의 부모님이 하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삐티 냠 까’는 여성들이 서로의 미모를 뽐내는 자리라고 할 수 있다. 누가 신부인지도 모를 정도로 다들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참석한다. 남자도 최소한 와이셔츠와 정장바지를 입는 것이 예의이다.

입구에서는 신랑신부와 간단한 사진촬영을 한 뒤에 열쇠고리와 같은 작은 선물을 나눠 받는다. 보통 ‘삐티 냠 까’에는 40개에서 많게는 100개 이상의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다. 한 테이블에는 10명씩 앉게 되므로 보통 400명에서 1000명 정도의 손님을 초대하는 것이다. 테이블에 10명의 하객이 모두 착석하면 음식이 나오기 시작한다. ‘삐티 냠 까’의 음식은 코스요리로 되어 있는데 보통 전채부터 후식까지 7개의 요리가 나온다. 다양한 캄보디아 음식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보통 음료수, 맥주 등과 곁들여 먹는데 요즘에는 테이블 마다 위스키가 올려지는 게 보통이다.

식사를 하고 있으면 신랑 신부가 연회장을 돌면서 하객들과 인사를 나눈다. 그러다 8시정도가 되면 모두가 일어서서 신랑과 신부의 행진을 축하해주며 꽃가루를 뿌려준다. 무대에 오른 신랑 신부와 부모들이 감사의 표시와 신혼부부의 행복을 염원하는 축복의 표현을 한다. 신랑과 신부는 케익을 자르고 하객들 앞에서 키스를 하며 서로의 사랑을 다짐한다.

파티의 마지막은 댄스타임이다. 모두가 일어서서 케익 주위를 돌며 라이브 밴드 음악에 맞춰 캄보디아 전통 춤을 추며 이날을 축하해 준다. 밥을 배불리 먹었다면 캄보디아 사람들과 어울려서 춤을 춰 보자. 보통 파티는 9시 정도에 끝나며 나가기 전에 입구에 마련된 박스에 축의금을 주면 되는데 축의금은 $20~30가 적당하다. / 글 : 정인휴, 자료제공 : 멩 보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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