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농회 발전 일등공신 김정인 회장 이임식

기사입력 : 2019년 08월 26일

재캄보디아 농산업 협회 창립 8주년 기념행사에서 이·취임식 가져

재캄 한인 농업인들이 다시 한번 똘똘 뭉쳤다. 재캄보디아 농산업 협회(이하 캄농회)가 창립 8주년을 맞아 8월 15일 다라에어포트 호텔에서 창립 8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오낙영 주캄보디아 대사, 신종수 KOTRA 프놈펜 무역관장, 김용환 KOPIA 캄보디아센터 소장, 방진기 해외농업개발협회 전문가 및 회원 50여명이 참석해 지난 2011년부터 8년 동안 회장직을 수행한 김정인 회장의 이임식과 신일형 2대 신임회장 취임식을 축하했다.

 

▲ 캄보디 농산업 협회 제2대 회장에 위임된 신일형 회장

▲ 캄보디 농산업 협회 제2대 회장에 위임된 신일형 회장

캄보디아 농업을 제대로 이해하는 키 ‘캄농회

캄보디아에서 농업은 국내총생산(GDP)의 26% 상당 차지하고 전 국민의 48.7%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농업이 과거에도, 미래에도 캄보디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매년 GDP 성장률 7%, 빼어난 기후조건에 현혹되어 무턱대고 캄보디아 농업에 뛰어드는 한국 전문 농업인이 많았다. 하지만 한국과 전혀 다른 농업 환경, 열악한 제반사항, 언어 소통의 어려움 등으로 실패의 쓴 맛만 본 채 귀국한 농업인의 수가 상당했다.

캄농회는 이러한 캄보디아 농업 이해 부족으로 인해 생긴 현지 진출업체의 갖가지 애로사항과 신규 업체들이 겪는 시행착오를 줄이고자 주캄보디아대사관과 농촌진흥청 KOPIA 센터가 공동의 목적을 갖고 시작했다. 2011년 창립 당시 10여개 업체로 발족하여 현재 과수, 후추, 임업, 원혜, 조경, 축산, 농업관련 대기업 등 관련 40여개의 회원사가 등록돼 있으며 캄보디아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농산업체의 유일한 협회이다. 매월 셋째 주 월요일 정기 세미나를 통해 주제발표를 하는 등 급변하는 캄보디아 농업계의 흐름을 이해하고자 힘쓰고 있다.

현재 캄농회에 가입된 재캄 농업인은 약 50명이다. 2011년 창립 이래 매년 캄보디아 전 지역을 순회하며 회원사 사업장 방문, 동종업계 동정, 정보공유를 위한 산업시찰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씨엠립 Baca-Villa(모링가 가공공장), Silk Farm, 바탐방 오리농장, 박쥐동굴, 노리, 포도농장, GV RPC 탐방을 성황리에 마쳤다. 농업 컨설턴트의 역할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 캄보디아 진출 희망 농업기업, 사업가에게 협회차원부터 회원사간 기술 정보, 교환, 현지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하며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왔다.

 

▲ 김정인 캄보디아농산업협회 제1대 회장에 지난 8년동안 캄농회 발전을 이끈 노고에 감사하며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 김정인 캄보디아농산업협회 제1대 회장에 지난 8년동안 캄농회 발전을 이끈 노고에 감사하며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캄보디아와서 가장 잘한 일이 캄농회 창립이었다.”

캄농회는 캄보디아 내 현존하는 한인 모임중 가장 건강하고 잡음이 없는 순수한 집단으로 소문이 났다. 창립부터 현재까지 초대회장을 맡아온 김정인 회장(SCP 대표)이

“캄보디아 농업을 사랑하고 이해하는 한국 농업인들이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실패도 투자고 자산이다. 스스로 농업 전문가라는 자만에 빠지면 안된다. 캄보디아 농업을 더욱 더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한국 정부는 정부대로 후진국에서 애쓰는 우리 기업들에게 자금을 지원해 우리 회원사가 성공하는 농업인으로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이임사를 마쳤다.

제 2대 회장에 신일형 끼리롬 보테니컬 가든 대표가 취임했다. 캄농회에 부회장으로 자리를 지켜온 신 회장은 “그동안 김정인 회장님이 보여주신 리더십을 통해 동포 사회에서 어떠한 불미스러운 일 없이 지속된 캄농회를 잇게 되어 기쁘기도 하지만 걱정이 훨씬 더 많았다.”고 취임사를 시작했다. 그는 캄농회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언급하며 “캄보디아가 급변하고 있다. 농업도 마찬가지다. 우리 협회도 자구책을 찾아야한다. 그 키는 정보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오프라인 기반의 모임에서 탈피해 본격적으로 캄농회 공식 웹사이트 구축하고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회원사간 정보 공유를 용이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캄농회 회원의 평균 연령대가 높기 때문에 기본 접속법부터 교육하고 활용도를 최대한 높이도록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할 것을 설명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이용만 캄보디아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이 한인상공회의소와 캄농회의 상호 협력 희망을 피력했다. “캄농회 회원은 자동적으로 상공회의소 회원이 된다던지, 캄농회 사업확장에 상공회의소가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지 허심탄회하게 상의할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유기적으로 상호발전을 위해 힘쓸 것을 제안했다.

 

▲ 김정인 캄농회 전회장, 오낙영 주캄보디아 대사, 신일형 제2대 캄농회 회장이 재캄보디아 농산업 협회 창립 8주년 기념 케이크 앞에서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 김정인 캄농회 전회장, 오낙영 주캄보디아 대사, 신일형 제2대 캄농회 회장이 재캄보디아 농산업 협회 창립 8주년 기념 케이크 앞에서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아이가 태어나 8살이 되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데, 캄농회도 이제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초기 정착 시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낙영 대사가 특유의 부드러움으로 축사에서 캄농회 임원 및 회원사를 위로했다. 캄보디아에 진출한 한인 농산업 기업이 겪은 어려움들을 십번 이해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었다.

행사에 참석한 오낙영 주캄보디아 대사가 최근 끄라쩨 주에서 농업부 장관과 만남을 언급하며 “캄보디아 농업 발전의 가장 큰 문제가 뭐냐고 물었더니 ‘게을러서’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게으른 것도 맞지만 돈이 안되니까 게으른거라고 쓴소리를 좀 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는 동남아에서 가장 우리 농산업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나라다. 현지 진출 한인 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농업이 돈이 되게끔 하는게 캄보디아 정부의 역할이라고 일침 한 것이다.

김정인 회장은“캄보디아와서 가장 잘한 일이 캄농회 창립이었다.”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어떠한 과장도 들어가지 않은 진심이었다. 캄농회가 새로 시도하는 노력이 현지에 진출한 우리기업의 발전에 더욱 큰 힘을 싣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정인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