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인상 임박에도 불구, 차량 판매량 부진

기사입력 : 2016년 04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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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부터 시작되는 신차 및 중고차 수입에 대한 세금 인상으로 인해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던 자동차 딜러들은 3월 자동차 판매량이 놀라울 정도로 저조하다고 말했다. 지난 29일, 캄보디아 내 폭스바겐 공인 대리점인 헝 히읍의 필리 웡 CEO는 총 세금 계산서에 13% 추가되는 임박해진 세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차 판매량이 별로 증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웡은 일반 대중들이 내국소비세의 한 형태인 종량세를 인상하는 정부의 계획에 대해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했다.

지난 1월 관세국에 의해 발표된 시행령에 따르면 신차 및 중고차 수입에 대한 종량세가 4월 1일부터 인상된다. 대리점들은 신차 수입에 대한 기존 세금 위에 123%가 인상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회색 시장을 통해 저가 자동차를 구입할 것이라며 세금 인상을 두려워하고 있다. 웡은 정부가 마치 시장에 중고차가 부족한 것처럼 중고차에 더 유리한 이 같은 세금 정책을 취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높은 엔진성능으로 인해 새 차들에 대한 세금이 가장 높다고 덧붙였다.

포드의 셍 보엥 총책임자는 구매를 계획해둔 일부 고객들은 새로운 세금 시행령에 대해 크게 상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판매량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높은 세금이 신차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을 단념시킬 것이라며 근심을 표했다.

캄보디아자동차산업연합(CAIF)의 회장이자 캄보디아 BMW의 CEO인 피터 브론저는 일부 신차에는 136%의 세금이 부과된다며 세금 정책이 시행되면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수입은 줄어들 것이나 수입 관세는 계속해서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론저는 신차가 캄보디아의 최고 세목 중 하나라며 2015년 총 세수의 약 3분의 1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개정된 종량세가 신차와 중고차 모두에 부과된다고 해도 세금 인상은 신차를 위한 공인 딜러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브론거는 대리점들은 세금을 받아들이기 위해 점진적으로 가격을 인상시켜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박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