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 나누기] 자동차, 은행 그리고 부동산

기사입력 : 2015년 07월 23일

최근 2-3년간 캄보디아의 경기가 활황임을 증명하는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은행과 자동차 매장의 증가라 할 수 있다. 특히 몇몇 캄보디아 로컬은행이 대부분이던 4-5년 전에 비해 외국계 은행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은 의미가 있는 현상이다.

외국계 은행의 증가는 은행의 주요 소득원인 예대마진 (대출이자와 예금이자 차이에서 발생되는 마진)이 캄보디아에서 비교적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싱가폴, 일본, 한국과 같은 저금리 국가의 자금이 비교적 큰 예대마진 폭을 가지고 있는 저개발 국가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이야기 이다. 이는 다시말해 캄보디아 시중에 돈이 풀리고 있다는 말이고 이러한 금융상품은 자동차 할부/리스, 그리고 부동산 대출과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받으며 성장하게 된다.

최근 자동차 판매 매장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금융 환경이 선 조성 되었기에 가능한 것이며, 프놈펜 주택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도 결국 같은 이치로 볼 수 있다. 특히, 금융상품을 이용한 부동산 투자가 가능하게 되는 구조는 캄보디아와 같이 빈부의 격차가 큰 나라에서는 더욱 의미가 있는데, 여유자금이 있는 소수 부유층들이 부동산 투자를 독접하던 이전과 달리 일반 서민들도 금융상품을 활용한 부동산 투자가 가능 해지기 때문에, 부동산 투자 주체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게 되며 이러한 시점에서는 주택의 공급과 수요가 현격히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게 된다.

또한 주택시장의 확장은 자동차 시장의 활황을 이끌어 내는데 이는 바로 도시의 확장 즉, 공간의 이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중교통수단이 거의 전무한 캄보디아에서는 도심 외곽으로 형성되는 주거 밀집단지에서 도심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차량이 필요하며,  차량구입을 가능케 하는 것도 할부/리스 금융이다.

즉, 금융-부동산-자동차 시장은 서로가 서로를 밀어 올리는 순환구조를 거치며 성장하게 되며, 이러한 시장의 성숙은 일정기간 중산층 형성을 촉진한다. 캄보디아 부동산의 장기 성장을 위해서는 중산층의 형성이 가장 중요한 부분임을 항상 피력하고있는 필자의 입장으로는 이러한 현상은 아주 바람직하다 생각하는 바이다.

교통체증이 심해질수록, 길거리에 은행간판이 많아 질 수록 캄보디아가 그만큼 성장하고 있다는 반증이라 보면 되니 앞으로는 차가 막히는 것도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기다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김혁 (캄보디아 재경부 공인 감정평가사․ ․ 인포맥스 부동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