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여행] 플라스틱 위에서 미끄러지는 스케이트(Ice City Skating Rink)!

기사입력 : 2012년 09월 20일

 

캄보디아어로 ‘스끼’ 란 스키, 스케이트, 스케이트보드, 롤러스케이트를 모두 칭하는 말이다. 이런 종류의 레저가 보편화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스끼’라는 한 단어로 통합해서 부른다. 그동안 많은 캄보디아 청소년, 젊은이들은 소리야 쇼핑센터 등에 마련된 롤러 스케이트장에서 스케이팅을 즐기곤 했었다.

그런데 소반나 백화점 5층에 ‘스끼 뜩꺽’(얼음 스케이트)라는 간판을 내건 스케이트장이 새로 생겼다. 멀리서 영어 간판 Ice City Skating Rink 라는 이름을 보고 ‘드디어 캄보디아에도 아이스 링크가 생겼구나! 시원하겠다!’라는 착각을 했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얼음과 똑같은 색깔, 비슷한 느낌의 신소재 플라스틱으로 제조된 ‘짜가’ 아이스 스케이트장이다.

Ice City Skating Rink은 지난 해 9월 1일에 오픈했다. 대표 끼 보릇은 최근 캄보디아 젊은이들 사이에서 롤러스케이팅이 큰 인기를 얻고 있어 스케이트장을 열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물품은 미국에서 수입했고 스케이트장 바닥은 플라스틱이지만 스케이트는 일반 아이스 스케이트화와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스케이트장에는 약 6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평소에 스케이트를 즐겨 탄다는 페악(21세)는 지난 10년 동안 롤러스케이트를 탔었기 때문에 아이스 스케이트도 별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페악은 스케이트를 타는 것이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운동도 된다고 말했다. 몸 보낫(30세) 또한 예전에 롤러 스케이트를 타본 적이 있으며 스케이트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살도 뺀다고 말했다. 특히 스케이트를 탄 날은 잠이 잘 온다고 말했다.

이 스케이트장은 소반나 백화점 5층에 위치해 있으며 가격은 한 시간 기준으로 성인 $5, 어린이 $4이다. 한국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기분만큼은 아니겠지만 플라스틱 위에서 타는 스케이트 나름대로의 독특한 매력이 있다. 오늘 저녁 자녀들과 함께 스케이트 타다 엉덩방아 좀 찧으며 땀을 흘려보는 것은 어떨까? 최소한 얼음 때문에 옷이 젖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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