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A 캄보디아 회장, 태국 총리에 공개서한…“UN서 밝힌 평화 의지 행동으로 보여야”

기사입력 : 2026년 09월 30일

Anutin
캄보디아 관광업계 인사 투언 시난(Thourn Sinan) PATA 캄보디아 지부 회장이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태국이 유엔에서 밝힌 평화 의지를 구체적이고 검증 가능한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30일 Fresh News가 소개한 공개서한에 따르면, 투언 시난은 지난 24일 제81차 유엔총회에서 아누틴 총리가 “태국은 결코 분쟁을 추구하지 않았다. 평화는 진정성 있게 함께 노력할 때만 구축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캄보디아 국경 지역에서 벌어진 실제 상황과 유엔 연설 사이에는 간극이 있다고 주장했다.

투언 시난은 캄보디아 관광업계에서 20년 넘게 활동해온 인사로 현재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cific Asia Travel Association·PATA) 캄보디아 지부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관광·무역·국제관계 분야에서 25년 이상 활동했으며 B2B Cambodia와 International Management Cooperation Team(IMCT) 등 관광·비즈니스 관련 기업도 이끌고 있다. 과거 불교 승려 생활을 한 경력이 있으며 최근에는 지속가능한 관광과 종교·명상 등을 접목한 ‘Spiritual Tourism’ 분야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서한에서 태국의 캄보디아 영토 내 공습, 민간인 피해와 주민 대피, 기반시설 및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 피해 등을 언급하며 책임 소재를 독립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국경 충돌의 책임과 일부 군사행동의 성격을 둘러싼 양국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공개서한은 관련 근거로 Reuters와 AP 보도, 국제사법재판소(ICJ) 판결, UNESCO 자료 등을 제시했다. 공개된 영문 서한은 캄보디아 측 주장과 태국 측 반론, 독립적 판단이 필요한 사안을 구분해 기술했다고 명시했다.

투언 시난은 태국 측에 ▲국제적 독립 조사 수용 ▲ASEAN 참관단의 충분한 현장 접근 ▲분쟁지역에서의 일방적 현상 변경 중단 ▲피란민의 안전한 귀환 보장 ▲프레아 비헤아르 등 문화유산 공동 조사 및 복원 ▲민간 피해에 대한 책임 규명과 보상 절차 ▲법적 절차를 통한 국경 문제 해결 ▲군사 관련 정보와 사건 기록의 투명성 강화 등 8개 조치를 제안했다.

특히 프레아 뷔히어 사원과 관련해서는 1962년 국제사법재판소가 사원이 캄보디아 주권 아래 있다고 판결했고 2013년에는 사원이 위치한 곶(promontory) 일대에 대한 판결 해석을 내린 점을 언급했다. 그는 최근 사원 피해 규모를 둘러싸고도 양측 주장이 다른 만큼 UNESCO와 ICOMOS 등이 참여하는 독립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캄보디아와 태국이 지난 9월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따른 해양경계 조정 절차를 시작한 점을 들며, 분쟁을 군사적 방식이 아닌 외교·법적 절차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양국 대표단은 9월 14~16일 싱가포르에서 UNCLOS에 따른 조정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했다.

투언 시난은 서한 말미에서 이번 글이 태국 국민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태국 정부와 군 지휘부의 결정에 대한 문제 제기라고 밝혔다. 그는 “태국과 캄보디아의 민간인 모두가 피해를 입었다”며 양국이 책임 규명과 국제법, 검증 가능한 절차를 통해 장기적인 평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