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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 칼럼] 우리가 캄보디아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

캄보디아의 이웃 나라를 여행할 때면 한 번쯤 코리안타운이나 한인 식당을 찾아 ‘한식 충전의 날’을 갖곤 한다. 그럴 때마다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현지에 사는 한국인들이 그 나라의 언어를 꽤 자연스럽게 사용한다는 점이다. 태국의 한 한국식품점에서 사장님이 유창한 태국어로 전화 주문을 받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난다.
그런데 캄보디아에 오래 살면서 돌아보니,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캄보디아어를 사용하는 한국인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전문적인 통역 수준이 아니라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이웃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정도를 말한다.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캄보디아에서는 영어만으로도 어느 정도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프놈펜에서는 캄보디아어를 꼭 배워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채 오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캄보디아어를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은 큰 차이를 만든다. 내게는 시력이 0.2인 것과 1.2인 것의 차이처럼 느껴진다.
같은 거리를 걷고 같은 사람을 만나도 보이고 들리는 것이 달라진다. 사람들의 농담을 이해하게 되고, 관계를 맺는 깊이도 달라진다. 언어를 알면 그 나라를 바라보는 시야도 함께 넓어진다.
물론 유창할 필요는 없다. 서툰 한마디라도 그 나라의 언어로 먼저 말을 건네는 데에는 ‘당신의 문화를 존중하고 싶다’는 마음이 담겨 있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국적이 다른 외국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캄보디아어로 자신이 좋아하는 캄보디아를 이야기하는 모습을 상상해왔다. 그 생각을 이번에 ‘외국인 캄보디아어 말하기 대회’라는 작은 무대로 옮겨보려 한다.
국적이 다른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캄보디아어로 이야기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캄보디아를 말하는 것. 어쩌면 그것이 이곳에 살아가는 외국인들이 캄보디아에 건넬 수 있는 따뜻한 감사의 표현이 아닐까.
※이 칼럼은 뉴스브리핑캄보디아 2026년 08월 24일자에 게재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