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수감 한국인 54명…4년 새 13배 넘게 급증

기사입력 : 2026년 08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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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교도소에 수감된 한국인이 최근 4년 사이 1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시아를 거점으로 한 보이스피싱과 온라인 사기, 불법 도박 등 조직범죄에 한국인이 연루되는 사례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준환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캄보디아에 수감 중인 한국인은 54명이다. 2022년 캄보디아 내 한국인 수감자가 4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년 만에 50명이 늘어 약 13.5배로 증가했다.

캄보디아는 중국 424명, 일본 254명, 베트남 204명, 미국 138명, 필리핀 61명에 이어 해외 수감 한국인이 여섯 번째로 많은 국가로 집계됐다. 태국의 43명보다도 많았다.

같은 기간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한국인 수감자가 크게 증가했다. 베트남은 42명에서 204명으로 약 4.85배 늘었으며 라오스는 2명에서 15명, 태국은 20명에서 43명으로 증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외국 교도소에 수감 중인 한국인은 54개국 1천325명으로 2022년 1천55명보다 약 25.6% 늘었다.

범죄 유형별로는 사기가 332명으로 전체의 약 4분의 1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마약 291명, 살인 128명, 도박 91명, 절도 69명, 강간·추행 52명 순이었다. 해외 취업 사기 등 조직범죄와 연관된 납치·감금 혐의 수감자도 34명으로 파악됐다.

캄보디아에서는 최근 몇 년간 고수익 해외 취업을 미끼로 한국인을 모집한 뒤 보이스피싱, 주식 리딩방, 온라인 도박 사이트 등 불법 사업에 가담시키는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범죄 조직의 지시를 따랐더라도 현지 수사기관에 적발될 경우 직접 범죄에 참여한 혐의로 체포·수감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김준환 의원은 “해외 교도소에 갇힌 사기·도박범 상당수는 보이스피싱, 주식 리딩방,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던 범죄자들”이라며 “범죄 빈발 국가와 합동 단속 체계를 대폭 강화하고 국내 연계 조직을 조기에 소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