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중앙은행 “후이원페이 고객 자금 회수 어려워”

기사입력 : 2026년 04월 06일

imgi_1_PSR_2171-scaled▲ 후이원페이와 H-Pay 고객 80여 명이 지난 3일 캄보디아중앙은행에 모여 자금 회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미국의 제재 대상 결제업체 후이원페이 이사 한 명이 사기 혐의로 중국에 송환된 같은 주에 수십 명의 고객이 지난 3일 캄보디아중앙은행(NBC)에 모여 수개월째 동결된 자금의 조속한 해제를 촉구했다.

후이원페이와 관련 기업들은 지난해 캄보디아 내 사기 조직을 위해 수십억 달러를 세탁하고 북한 해커들을 위해 수천만 달러를 세탁한 혐의로 미국의 제재를 받았다. 캄보디아중앙은행은 2024년 9월 후이원의 면허를 취소했고 9개월 뒤 청산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후이원페이는 그 기간 새 이사진을 통해 H-Pay로 간판을 바꾸고 이후 출금 중단으로 전국적인 예금 인출 사태에 직면했다.

고객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자금에 접근하지 못한 가운데 사건 해결 방안이 없다는 내용의 서한을 받은 뒤 중국인과 캄보디아인을 중심으로 한 약 80명의 고객이 중앙은행에 모였다.

시하누크빌의 한 사업가는 “이 서한은 중앙은행이 책임을 회피하겠다는 뜻”이라며 해당 서비스가 불법이었다면 왜 운영이 허용됐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특히 시하누크빌에서 널리 사용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인 고객이 많아 이들이 해당 플랫폼을 선호했기 때문에 2021년부터 후이원페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출금이 중단되자 직원들이 H-Pay 앱을 이용할것을 안내했고 가입을 마치자 계정 정보가 자동으로 이전됐다고 설명했다.

고객 통지문에는 중앙은행이 여러 부처와 온라인 사기 대응 위원회와 협의한 결과 후이원페이 고객을 채권자로 인정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중앙은행은 후이원의 면허 취소와 청산을 언급하며 USDT 같은 암호화폐 스테이블코인이 포함된 전자지갑 거래는 금지돼 있고 책임은 운영업체에 있다고 밝혔다.

H-Pay는 지난 1월 고객들에게 연락을 받은 경우에 한해 최대 500달러까지 출금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사업가는 연락을 받은 적이 없고 여전히 자금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중앙은행에 관련 서류를 제출해 왔지만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후이원페이의 운영 중단은 이해하지만 여전히 인가를 받은 결제 플랫폼인 H-Pay에서 왜 자금에 접근할 수 없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집회 당시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고객들을 회의장 안으로 들인 뒤 이름을 등록하게 했고 후이원페이와 H-Pay 고객을 각각 별도 그룹으로 나눴다. 관계자들은 두 업체가 서로 다른 법인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은행 통지문에 따르면 후이원페이 고객으로부터 총 1,297건의 청구를 접수했다. H-Pay 이용자들에 대해서는 공개 발표를 기다리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