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도-태평양 사령관 캄보디아 방문… 7년 만에 공동 군사 훈련 ‘앙코르 센티넬’ 재개 합의

기사입력 : 2026년 01월 27일

27_1_2026_a326▲ 티 세이하 국방장관과 새뮤얼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 및 양측 대표단이 리암 해군 기지에서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미국과 캄보디아가 지난 26일 수년간의 긴장 상태를 끝내고 국방 관계의 결정적인 재설정을 알렸다. 미국 정부는 리암 해군 기지에 대한 캄보디아의 주권을 공개적으로 확인했으며 군사 협력 확대를 발표했다.

이러한 변화는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새뮤얼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이 평화궁에서 가진 회담, 그리고 미 해군 연안전투함 신시내티함(USS Cincinnati)이 입항 중인 리암 해군 기지에서 파파로 사령관이 기자들에게 밝힌 발언을 통해 강조되었다.

파파로 사령관은 리암 기지에 미 해군이 주둔하는 것은 캄보디아의 주권에 대한 신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워싱턴에서 제기되었던 해당 기지의 중국 군사 이용 의혹을 정면으로 다룬 발언이다.

신시내티함이 기지에 정박해 있는 동안 파파로 사령관은 기자들에게 “캄보디아 친구들은 리암 기지가 주권 항구가 될 것임을 줄곧 확언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이번 방문은 캄보디아의 주권에 대한 우리의 신뢰를 표현한 것이며 향후 파트너십을 향한 선의의 표현이다”라고 덧붙였다.

수년 만에 이루어진 미 해군 함정의 리암 기지 입항은 신뢰 회복의 시험대로 여겨져 왔다. 그동안 미국은 해당 기지가 중국의 독점적 사용을 위해 개발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국방 관계가 냉각되었으나 캄보디아 측은 이를 반복해서 부인해 왔다.
훈 마넷 총리는 이번 방문을 환영하며 양국 관계 개선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또한 양국 간의 군사 협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캄보디아 측이 국방 관계의 지속적인 확대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제 협력이 상징적인 교류를 넘어 실질적인 군사 교류와 훈련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양측은 이번 회담이 외교적 경계 단계에서 전진적인 추진력을 얻는 단계로 전환되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파파로 사령관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중단을 극복하고 미국과 캄보디아의 군사 협력이 다음 단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하와이에서 열린 전략 및 국방 대화 캄보디아의 아세안-미국 해상 훈련 참여, 그리고 수년간 중단되었던 ‘앙코르 센티넬(Angkor Sentinel)’ 군사 훈련의 재개 계획을 언급했다. 파파로 사령관은 “2월 말이나 3월 초에 본격적인 계획 수립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며 앙코르 센티넬 훈련이 2026년 말이나 2027년 초에 개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앙코르 센티넬은 2010년에 시작된 미국과 캄보디아의 장기 합동 군사 훈련으로 전투 훈련보다는 평화 유지 활동, 인도적 지원 및 재난 구호에 중점을 둔다. 이 훈련은 캄보디아군의 역량 강화, 특히 유엔 평화유지군 파견 지원을 목적으로 설계되었다. 2017년 국방 관계 악화로 중단되었으나 최근 미국 관리들의 훈련 재개 발언은 양국 간 군사적 관여와 신뢰 구축이 새로워졌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파파로 사령관은 또한 양측이 더 잦은 항구 방문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2006년 이후 미 해군 함정이 캄보디아를 37회 방문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의 야망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파트너십을 심화하는 것이며 대국과 소국 모두가 투자, 안정, 안보의 결실을 누릴 수 있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함께 가꾸어 나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방 협력 외에도 이번 회담에서는 지역 안정, 특히 캄보디아-태국 국경 상황에 강한 중점을 두었다. 훈 마넷 총리는 파파로 사령관에게 최근 진행 상황을 브리핑하고 국제법과 기존 합의에 따라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2025년 10월 26일 ‘쿠알라룸푸르 공동 성명’과 휴전 준수 약속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