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으로 가득한 교민 대화합의 장, 한인 송년의 밤

기사입력 : 2018년 1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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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무술년의 끝자락에 한인 송년의 밤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유난히도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마감하며 캄보디아 거주 교민이 300명 이상 모여 안도의 한숨과 새해를 향한 희망찬 다짐을 되새지는 자리를 가졌다.

재캄보디아 한인 송년의 밤 행사가 12월 21일 프놈펜 소재 한인회관에서 성대히 치뤄졌다. 행사에 오낙영 주캄보디아 대사, 박현옥 재캄보디아 한인회장, 김현식 프놈펜 한국국제학교 이사장, 이용만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장상희 영사, 나홍규 영사 및 교민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1부, 2부로 나눠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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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부터 송년의 밤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많은 교민이 몰렸다. 1부 행사 시작에 박현옥 한인회장의 개회사 및 환영사가 있었다.

박 회장은 자리에 참석해주신 교민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전하며 “2018년 제 자신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6월부터 시작한 한인회관 공사가 최근에 마무리 지었다. 낯설고 언어도 잘 통하지 않는 열악한 캄보디아 땅에서 교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며 “다사다난했던 무술년을 보내고 다가오는 기해년 황금 돼지해는 우리 재캄보디아 교민 전체가 뜻하신 일을 다 이루시고 건강하시길 축원한다.”라고 환영사를 맺었다.

많은 일이 일어났던 2018년을 돌아보며 오낙영 대사는 축사의 시작에 “함께 사는 한인 동포분들이 유명을 달리하고 어려움을 겪은 분들도 있었다. 우리 한인 동포 사회 역사도 꽤 오래 되서 규모도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현상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 조금만 조심했더라면 막을 수도 있는 일이 아닌가 생각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며 “교민 단체에서 신변안전 메뉴얼을 공유하는 등 신변안전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준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의 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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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교민의 화합을 위해 한인회관 이전, 다문화 가정 지원, 어려운 계층인 노인·어린아이 등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 11대 재캄보디아 한인회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한인 동포들의 목소리에 귀를 더욱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한인사회에 가장 큰 이슈인 프놈펜 한국국제학교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한국국제학교는 김현식 이사장님의 헌신적인 노력과 대사관 실무진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내년 3월 정식 개교를 앞두고 있다. 아직도 긴가민가 하는 교민들의 여론이 있는데 그동안은 캄보디아 정부 인가로 운영되었지만 2019년 3월부터 한국 교육부 승인을 받은, 한국과 교과과정이 똑같은 정식 한국학교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프놈펜 한국국제학교는 전세계 35번째 국제학교로 캄보디아 교육제반 여건이 어렵다는 점을 본국에서 양해하여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1-6학년 담임과 행정실무자까지 총 8명이 본국에서 파견될 예정이다. 전세계 34개 한국국제학교 중 이런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학교는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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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사회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쓴 교민들에게 한인회가 자랑스런 한인상을 수여했다. 유난히 사고가 많았던 2018년 한해 가장 애쓴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 나홍규 경찰영사, 장상희 외교부 영사에 첫 공로상이 주어졌다. 이어 지난 8월 한국 교육부 정식승인을 받아 내년부터 전세계 35번째 한국국제학교를 출범시킨 프놈펜 한국국제학교 김현식 이사장과 교민들에게 교민사회 소식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의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라이프 플라자 박정연 기자와 뉴스브리핑 캄보디아 정인솔 기자에게도 동일한 상이 수여됐다.

이어 감사장은 교민 사회 발전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은 대한항공 법인장, 아시아나항공 법인장, 메콩강 식당, 보리솥 친환경 유기농 유통회사, 봉제협회 회장, 선교사 협회장, CSC 경호 대표 에게 돌아갔다.

2부 순서는 장기자랑으로 이어졌다. 총 30명의 참가자가 넘치는 끼와 재주를 펼쳤다. 초반의 서먹했던 분위기는 금새 멋드러지는 노래자락에 부드러워지고 개인 참가자 외에도 가족 참가자, 팀 참가자의 참여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가장 눈에 띄었던 한지욱, 신희선 선교사 가정은 온 가족이 참가한 유일한 가족팀이었다. 한 선교사 가정은 인형극으로 출전해 어린 세 자녀가 영어 CCM에 맞춰 작은 손으로 인형 연기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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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노래자랑 및 장기자랑에 동광식당 조성인씨가 <그저 바라만 볼수만 있어도>로 최우수상을 수여받았고 아가페 화원의 이문희씨가 <바다에 누워>로 대형 냉장고를 받았다. 행사 자리에서 이문희씨는 상품을 즉시 재캄보디아 노인회에 기부해 훈훈한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제 11대 재캄보디아 한인회는 2018년 1월 1일 25명의 임원진으로 구성되어 출범하였으며 헌혈행사, 훈센아동병원 혈액검사 의료기기 기증, 재캄보디아 한인회 산하 여성회발족,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캄보디아 지회 승인, 프놈펜 한국국제학교 한국 교육부 최종 승인, 3.1절 행사, 광복절 행사, 교민 한마음 체육대회 등을 진행하며 교민들의 단합을 도모했다.

특히 교민 사건사고가 많았던 7월 한인회 임원들이 마음을 모아 장례처리 및 수목장에 적극 참여하여 여건이 어려운 교민 지원 활동에 나섰다. 이어 교민과의 더욱 원활한 소통을 위해 매월 한인회보를 발간할 예정이며 송년의 밤 행사 당일 첫 호를 교민들에게 선보였다. /정인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