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장애인들이 만든 사회적기업 ‘크래프트피스카페’

기사입력 : 2011년 12월 26일

캄보디아 프놈펜 현지 장애인들이 생산한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사회적기업 ‘크레프트피스카페’(Craft PEACE Cafe)가 문을 열었다. 21일 개업한 크레프트피스카페는 캄보디아 장애인 직업훈련센터인 ‘JSC반티에이쁘리업’(센터장 오인돈, 이하 반티)이 운영하고 함께일하는재단(이사장 송월주)이 지원하고 있다.
 
반티는 캄보디아 예수회가 설립한 단체로 지뢰사고, 전쟁 등으로 신체적·경제적 고통을 겪는 캄보디아 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해 목공, 재봉 등 다양한 기술을 1~2년 간 교육하고 있다. 크레프트피스카페에서는 반티에 입학해 교육받은 장애인 졸업생 1700여명과 직영 프로덕션 소속 지체장애인 40여명이 만든 제품을 판매한다.
 
반티 센터장인 오인돈 신부는 “그동안 캄보디아 장애인들은 반티에서 교육을 수료한 후 생계를 유지하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학교 내에 ‘생산과’를 만들어 교육이 끝난 학생들이 제품을 판매해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시도해왔다”고 말했다.
 
재단은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산한협력프로젝트와 재단 내 재능기부 컨설턴트 등을 연계해 반티에 수익성 개선 및 판매 전략 컨설팅을 지원했다. 재단 관계자는 “이러한 과정 중에서 ‘프놈펜 시내 수공예품 카페 개점’ 아이디어가 나왔다”며 “그것이 크래프트피스카페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페를 캄보디아 문화와 장애인들의 생활을 알리는 여행자들의 쉼터와 정보교환 커뮤니티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광택 재단 상임이사는 “비영리기관이 사회적인 목적 추구 이외에 재정적 자립까지 꿈꾸는 것은 두 마리 토끼를 쫓는 어려운 일”이라며 “크래프트피스까페가 또 하나의 성공적인 사례가 돼 사회적기업을 꿈꾸고 있는 NGO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21일 크래프트피스카페는 개점 기념으로 프놈펜 현지에서 임종진 작가의 사진전시회를 열기도 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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