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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 칼럼] 캄보디아의 목소리를 전하면 캄보디아 편인가
요즘 뉴스브리핑캄보디아 페이스북 페이지가 캄보디아·태국 국경 논쟁으로 뜨겁다.
캄보디아 정부 발표 자료를 번역해 기사화하면 일부 태국인 이용자들이 몰려와 거센 비난을 쏟아낸다. 댓글마다 ‘Scambodia’라는 표현을 남기고, 뉴스브리핑캄보디아의 운영자가 캄보디아인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까지 사실처럼 퍼뜨린다.
언론이 자꾸 거론되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다. 비판 역시 언론이라면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비판과 허위사실은 다르다. 기사의 시각을 비판할 수는 있지만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사실처럼 단정해서는 안 된다.
지난해 캄보디아와 태국의 국경 갈등이 격화됐을 때도 비슷한 장면을 봤다.
당시 한국 언론의 상당수 보도는 태국 언론이나 해외통신사의 보도를 통해 상황을 전달했다. 태국 언론이 틀렸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왜 캄보디아 정부가 무엇을 주장하는지는 한국어 뉴스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웠는지 궁금했다.
그 정보의 불균형은 감정의 불균형으로 이어졌다. 캄보디아 온라인 공간에서는 ‘똠얌꿍과 김치는 친구’라는 말이 등장했고, 한국이 태국군에 무기를 판매했다는 이유만으로 “한국이 태국 편을 들었다”는 주장도 퍼졌다.
가짜뉴스는 빠르게 퍼지지만 정정은 한없이 느리다. 당시 뉴스브리핑캄보디아가 한 일은 단순했다. 캄보디아 정부의 발표를 한국어로 번역하고 배경을 설명했다. 캄보디아의 주장이 옳다고 선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한국어 독자들이 캄보디아 측의 설명도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여기서 분명히 하고 싶은 것이 있다. 캄보디아 정부의 발표를 보도하는 것과 캄보디아 정부의 주장을 지지하는 것은 같은 일이 아니다. 태국 정부의 발표를 보도한다고 해서 태국 편이 되는 것도 아니다.
언론이 해야 할 일은 어느 나라를 응원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당사자들이 무엇을 주장하는지 정확히 전달하고 독자에게 판단의 재료를 제공하는 것이다. 뉴스브리핑캄보디아 역시 그 원칙을 지키려 한다. 태국 정부의 입장도 캄보디아 정부의 입장도 보도할 것이다. 새로운 사실이 확인되면 추가하고 오류가 있다면 바로잡을 것이다.
비판은 환영한다. 사실관계가 틀렸다면 근거를 제시해 지적하면 된다. 다른 자료와 시각이 있다면 그것 역시 보도할 가치가 있다. 태국의 목소리도 캄보디아의 목소리도 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독자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칼럼은 뉴스브리핑캄보디아 2026년 09월 21일자에 게재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