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누리교육협회 ‘이주민 정착 가이드 및 간담회’ 개최

기사입력 : 2026년 08월 26일

allrim lab▲캄보디아 누리교육협회가 8월 25일 올드림 클래스 랩에서 개최한 ‘이주민 정착 가이드 및 간담회’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적·교육·병역 겹겹이 쌓인 장벽… 제도적 지원과 현장의 온도 차 확인

캄보디아 누리교육협회(회장 오현미 , 이사장 김대윤)가 주최한 ‘이주민 한국 생활 정착 가이드 및 간담회’가 8월 25일 프놈펜 올드림 클래스 랩(대표 강미선)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행정학 박사이자 이민정책을 전공한 군포 이주와다문화센터 대표 정노화 박사(KIMA 직전 상임대표)가 강사로 나서 유익한 정착 가이드를 전달했다. 협회 측은 강연을 맡은 정노화 박사에게 감사장을 전달했으며 올드림 클래스 랩과 업무협약(MOU)을 체결 하였다

​정노화 박사는 캄보디아에서 성장한 한국 국적 자녀의 귀국은 단순 귀국이 아닌 ‘유학급 사전 준비’가 필요한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설명했다. 법적 국적이 한국이라도 해외에서 자란 경우 ‘이주배경학생’으로 분류되어 다문화 자녀 대상 교육 지원이나 바우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입국 전 서류 검증부터 언어 장벽 극복, 연령별 진로 설계까지 부모의 주도적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것이다.

강연 이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털어놓은 현실은 더 심각했다. ​

이날 홀로 열 살 딸을 키우는 한 사별 가정 참석자는 국적 취득 절차에 드는 약 5,000달러의 비용 부담 탓에 자녀의 국적 취득조차 미루고 있는 실정을 고백하며 신분 정리의 경제적 부담을 토로했다.

또 다른 사례로 재외국민 특례제도가 현장에서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평가 속에, 한국 대학 진학 자녀의 적응 문제와 졸업 후 캄보디아 복귀 시 발생하는 급여 격차가 이중 고통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자녀를 한국이 아닌 영어권으로 보내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어 ​교육 및 진학의 한계가 분명함을 드러냈다.

또한 자녀의 병역 문제까지 고려해 사전 한국어 교육을 준비해야 하는 부담감이 공유됐다. 해외에서 한국인 자녀 세 명을 키워도 국내 다자녀 가구 지원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 제도적 사각지대 문제도 제기됐다.

​다문화가정 부모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국적·언어·병역·진학을 한 장의 지도 위에 스스로 그려야 하는 처지다. 국가 차원의 통합된 이정표가 부재한 상황에서 각 가정이 각자의 시행착오로 험난한 정착 과정을 견뎌내고 있다.

허심탄회한 토론 이후 이날 현장에서는 캄보디아 누리교육협회와 올드림 클래스 랩 간의 업무협약(MOU) 체결식이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양 기관은 상호 간의 우호 증진과 다각적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 전문 인프라 및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교육, 문화, 인적 교류, 공동 프로젝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협력함으로써 상호 발전과 지역사회 기여를 도모하는 것을 목적 가지고 추진됐다.

​프놈펜한국누리유치원 원장이자 코윈(KOWIN) 캄보디아 지역본부 부회장으로 활동 중인 누리교육협회 오현미 회장은 “앞으로도 다문화가정의 성공적인 한국 정착을 돕기 위해 실질적인 정보 제공과 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