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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봉제 노동자 연쇄 교통사고…시민사회 “안전한 통근 대책 마련해야”
최근 캄보디아에서 봉제 노동자를 태운 통근 차량이 잇따라 사고를 당하면서 노동자들의 안전한 출퇴근 문제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23일 깜뽕츠낭주와 스바이리엥주에서 발생한 두 건의 교통사고로 봉제 노동자 14명이 숨지고 79명이 부상을 입었다. 피해자 대부분은 여성 노동자였으며, 이들은 이른 아침 출근길에 공장으로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깜뽕츠낭 사고는 노동자들을 태운 오픈형 트럭과 화물차가 충돌하면서 발생했고, 스바이리엥 사고에서는 노동자 통근 차량이 도로를 벗어나 전복됐다.
이에 캄보디아 시민사회단체와 노동조합 등 50여 개 단체는 6월 8일 공동성명을 내고 이번 사고가 단순한 우발적 사고가 아니라 봉제 노동자들이 오랫동안 감내해 온 불안전한 통근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많은 노동자들이 좌석과 안전벨트, 손잡이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차량에 과밀하게 탑승한 채 출퇴근하고 있다며, 정부와 고용주, 글로벌 브랜드가 함께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동성명은 정부에 대해 노후 차량 운행 제한, 노동자 통근 차량에 대한 명확한 안전 기준 마련, 교통법규 집행 강화를 요구했다. 또한 고용주에게는 노동자들이 안전하고 존엄하게 이동할 수 있는 통근 수단을 보장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의류 브랜드와 바이어들에 대해서도 공급망 내 노동자 안전 문제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현지 공장들이 안전한 통근 차량과 운송 시스템에 투자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재정적 지원과 책임 있는 구매 관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노동자의 안전은 공장 안에서만 보장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출퇴근 과정에서도 반드시 지켜져야 할 기본권”이라며 모든 이해관계자가 즉각적인 조치에 나서지 않는다면 같은 비극이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