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캄보디아지회, 올해 첫 ‘비전대학’ 특강 성료

기사입력 : 2026년 04월 27일

IMG_6871_WS대한노인회 캄보디아지회(회장 윤신웅)가 지난 23일 오전 프놈펜 제일교회에서 올해 첫 ‘노인회 비전대학(이사장 박모세)’ 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교민 시니어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박상호 캄보디아 관방부 정부고문이 강사로 나서 ‘캄보디아에서 살아가는 한국인’을 주제로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특강을 주관한 비전대학은 캄보디아에 거주하는 한인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제2의 인생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지난 2018년 12월 설립됐다. 이날 노인회 비전대학은 단순한 친목 도모를 넘어 회원들 간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위기 상황 시 상호 부조하는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하겠다는 운영 방향을 재확인했다.

강단에 선 박상호 캄보디아 관방부 정부고문은 2001년부터 26년째 캄보디아에 거주하며 겪은 수많은 실패와 위기의 경험담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그는 “지금까지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캄보디아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계신 여러분 모두가 대단한 성공자”라며 계속되는 글로벌 악재 속에서도 타국 생활을 꼿꼿하게 버텨낸 교민들을 깊이 위로했다.

이어 성공적인 캄보디아 정착을 위한 필수 요소로 언어 습득과 현지 문화에 대한 진심 어린 존중을 꼽았다. 박 고문은 한국인의 잣대로 현지인들을 판단하고 간섭하기보다는 그들의 장점과 특유의 문화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더불어 성장하겠다는 마인드를 가져야만 향후 글로벌 경제 상황이 호전되었을 때 다가올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박 고문은 좁은 교민 사회에서 한인들 간에 발생하는 소모적인 반목과 오해를 멈출 것을 강력히 호소했다. 그는 “한국인들은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도 타국에 나와 서로를 경쟁자로 여기며 시기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지적하며 “이제는 서로 미워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노인회와 비전대학을 중심으로 서로 돕고 화합하는 따뜻한 교민 사회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해 참석자들의 큰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날 행사에서 윤신웅 노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시기 속에서도 원로 세대의 지혜와 존재감이 살아있음을 보여준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윤 회장은 “비전대학이 교민사회의 어려움과 위기 앞에 가장 먼저 나서는 지혜와 경험의 선배로서 캄보디아 교민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섬김과 책임의 자세를 다해주길 바란다”며 “비젼대학의 모토처럼 제2의 삶을 즐겁고, 아름답고, 건강하게 삶을 이어가는 바젼대학 학생들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장성두 고문은 축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는 단순한 특강을 넘어 우리의 삶을 다시 일으키고 한인 사회의 화합을 이루는 소중한 장”이라며 “비전대학은 어르신들의 지혜와 경험이 과거에 머물지 않고 교민 사회를 이끌어가는 가장 큰 힘임을 증명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가 함께할 때 공동체는 더욱 강해지고 서로를 존중할 때 미래는 더 밝아진다”며 한인 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끝까지 손을 맞잡아 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첫 특강을 시작으로 올해 본격적인 개강을 알린 비전대학은 캄보디아에 거주하는 시니어들을 위한 실질적인 사회적 안전망으로 기능하게 된다. 정기적인 교제는 물론 질병이나 사고 등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 발생 시 회원들 간에 서로 돕는 상호 부조 시스템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문다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