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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감금·폭행” 위험을 신뢰로 바꾸는 시대, 윤리적 혁신이 답이다
한국과 캄보디아, 지금은 결단의 시간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감금·폭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며 양국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이 사건은 단순히 치안의 문제로만 볼 수 없다. 그 배경에는 중국계 범죄조직과 불법 브로커 네트워크가 얽혀 있는 국제적 온라인 사기·인신매매 산업이 자리하고 있다.
이 불법 산업은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필리핀 등으로 확산되며 취업 사기, 불법 고용, 강제노동, 몸값 요구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결국 제도적 공백, 청년 실업, 불법 고용 구조가 맞물리며 만들어진 결과다. 이 비극은 어느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불평등과 규제 부재가 낳은 구조적 위기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단속보다 중요한 것은‘제도적 개도(開導)’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 신흥국의 노동시장은 여전히 85% 이상이 노점상, 건설 노동자, 운전기사 등 비공식 고용 형태(OECD, 2024)에 머물러 있다. 이 불안정한 구조는 부패와 인권 침해를 낳고 정직하게 일하려는 청년들마저 불법 브로커의 유혹에 쉽게 노출되게 만든다.
이제 필요한 것은 일시적인 단속이 아니다. 청년들이 합법적이고 기술 기반의 일자리에 접근할 수 있도록 산업 구조를 정비하고‘신뢰를 설계하는 기술 혁신(Technology-based Trust)’을 추진해야 한다. 신흥국의 산업 혁신은 기술 기반 신뢰를 통해 윤리적 경제를 세워야 하며 이는 단순한 성장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존엄을 지키는 일이다.
캄보디아의 새로운 방향, ‘윤리적 산업 혁신(Ethical Innovation)’
캄보디아 정부는 2025년 8월 스마트시티 조정·지휘위원회(Smart City Steering Committee)를 출범시켜 세계은행(World Bank) 등 국제기구와 함께 도시 인프라의 투명화와 디지털 행정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분명 바람직한 방향이다. 그러나 제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진정한 신뢰는 국민의 참여와 청년 세대의 윤리적 각성에서 비롯된다. 윤리적 산업 혁신은 위험을 신뢰로 바꾸고 투명성과 정의를 경제의 중심에 세우는 새로운 성장 방식이다. 한국 정부 역시 해외 진출 청년과 기업의 안전을 단순한“투자 리스크 관리”차원이 아닌 국가 인권 정책과 외교의 연장선으로 인식해야 한다. 해외에서 희생된 청년의 죽음은 개인의 불운이 아니라 한국 사회가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져야 할 윤리적 책임을 일깨우는 경고다.
‘신뢰 기반 혁신 기업’이 미래의 경쟁력이다
이제 양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착한 이미지의 기업’이 아니다. 투명성, 기술, 고용 창출을 기반으로 신뢰를 설계하는 기업 생태계다. 즉,‘신뢰 인프라 산업(Trust Infrastructure Industry)’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한국 기업 베리워즈(Verywords)는 캄보디아에서 탄소중립형 e-Mobility 생태계를 구축하며 현지 청년에게 충전, 정비, 데이터 관리 등 기술 중심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모델은 단순한 친환경 사업을 넘어 청년이 존중받는 산업 구조, 신뢰가 경제가 되는 사회, 즉“위험을 신뢰로 바꾸는 경제 구조”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환경적·윤리적 혁신이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이 모델은 신흥국이 필요로 하는 지속 가능한 산업 신뢰의 한 형태로 평가받고 있다.
양국 정부가 함께 나서야 할 과제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가 증가하는 지금 양국 정부의 제도적 대응 강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1. 국제 범죄조직 근절을 위한 한·캄 사법 공조 체계 구축
* 공동수사팀 구성 및 불법 브로커 명단 공개
* 처벌 강화 및 수사 실적 정기 공개
2. 기업·한인회 중심의 위기 대응 시스템 정비
* 비상 연락망 구축 및 정기 안전 교육
3. 스마트 인프라 기반 도시 보안 강화
* 스마트 가로등, CCTV 설치 확대
* 블록체인 및 데이터 시스템을 통한 행정 투명성 확보
4. 정부와 기업의 신뢰 회복 메시지 발신
* 납치·사기 사건 관련 지표 및 수사 현황의 정기적 공개
* ESG 및 윤리경영 사례의 적극 홍보
5. 외국인 투자자 보호 시스템 강화
* 투자 계약 내 법적 보장 명문화(송금 자유, 중재 접근성 등)
“안전은 기술에서, 신뢰는 윤리에서 온다”
캄보디아는 지금 불안과 혁신의 갈림길에 서 있다. 하지만 불안 속에서도 윤리적 혁신의 가능성은 분명히 자라고 있다. 한국과 캄보디아의 청년이 함께 기술을 배우고 서로를 믿을 수 있는 일터와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간다면 그 안에서 진짜 안전과 신뢰, 그리고 정의로운 성장이 시작될 것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양국 정부의 결단과 국민의 연대다. 한국은 해외로 나서는 청년과 기업을 지켜야 하고 캄보디아는 자국의 청년들이 정당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신뢰는 경쟁력이고 윤리는 지속가능성이다. 기술로 안전을 지키고, 윤리로 신뢰를 세울 때 우리는 비로소 사람의 존엄과 산업의 품격을 함께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기사제공: 베리워즈캄보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