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농회, 분과별 토론 중심으로 월례회 개편…회원사 호응 높아

기사입력 : 2026년 07월 24일

농업·유통·비료·축산 현장 정보 축적…연 2회 세미나 개최 추진

캄농회7월2 캄농회7월3▲캄보디아 한국농산업 협회 7월 월례회의가 17일 부영타운 2층 해외농업개발 사무실에서 열렸다.

캄보디아한국농산업협회(회장 송동일, 이하 캄농회)는 7월 17일 오후 4시 부영타운 2층 해외농업개발 사무실에서 2026년 7월 월례회를 열고 농업·유통·비료·축산 등 분야별 현안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월례회는 기존의 친목과 정보 교류 중심 운영에서 한발 더 나아가 분과별 전문 토론 체계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첫 자리로 마련됐다. 캄농회는 앞으로 회원들을 농업, 유통, 비료, 축산 등 4개 분과로 구성하고 각 분야에서 축적한 자료와 현장 정보를 바탕으로 연 2회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송동일 회장은 “오늘 월례회는 분과별로 조직을 구성해 토론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구조로 개편하기 위한 첫 출발점”이라며 “회원들이 현장에서 얻은 경험과 자료를 꾸준히 축적해 보다 전문적인 협회 활동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서영웅 부회장의 진행으로 이뤄졌으며 기존 월례회의 기본 형식을 유지하면서 분과별 20~30분간 집중적으로 의견을 나눈 뒤 발표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농업분과에서는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스마트팜의 캄보디아 적용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참석자들은 스마트팜이 온도와 재배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생산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초기 시설비와 유지·관리 비용이 높아 현재 캄보디아 농업 환경에 전면적으로 적용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유통분과에서는 캄보디아 농산물 시장의 유통 구조와 품목별 가격 변화, 물류비 부담, 판매처 확보 방안 등이 논의됐다. 회원들은 생산 단계에서 경쟁력을 갖추더라도 안정적인 유통망과 판매처를 확보하지 못하면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며 생산과 유통을 연계한 협력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캄농회7월4캄농회7월▲캄농회 회원사들이 7월 월례회에서 분과별 토론을 통해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현안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축산분과에서는 사료와 원료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구매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회원사들이 개별적으로 원료를 구매하기보다 수요를 모아 공동구매를 추진할 경우 구매 단가와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비료분과를 포함한 전체 토론에서는 회원사들이 캄보디아 농산업 현장에서 직접 겪고 있는 시장 상황과 사업 운영상의 어려움, 품목별 가격 변화, 향후 성장 가능성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또한 한국에서는 캄보디아 농업의 어떤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지 실제 현장에서 체감하는 시장 분위기와 현실은 어떤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회원들은 캄보디아 농산업의 주요 한계로 높은 물가와 생산비를 꼽았다. 인접 국가인 베트남과 태국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낮고, 생산뿐 아니라 유통과 물류, 시설 유지·보수, 비료 공급 등 여러 분야가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개별 기업이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많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그러나 각 회원사가 보유한 경험과 전문성을 공유하고 분야별 협업 구조를 마련할 경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데에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참석자들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현장 자료를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실제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협회 차원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월례회에서는 남기웅 굿네이버스캄보디아 프로젝트 매니저(PM)가 처음 방문했다. 2022년부터 굿네이버스캄보디아에서 근무하는 남 PM는 최근 당까오 지역 센터에 스마트팜을 설치하고 로메인, 상추, 루꼴라 등을 재배해 올해 말까지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남 PM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캄농회에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며 “스마트팜 사업을 추진하면서 농업뿐 아니라 유통, 비료, 시설 보수 등 여러 분야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회원들로부터 현장 경험과 전문 지식을 배우기 위해 찾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농업개발 측은 농식품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민간환경조사·컨설팅 사업을 소개했다. 민간환경조사는 해외 농업사업을 검토하는 기업이 진출 대상국의 농업·투자 환경과 관련 법규, 생산 기반, 유통·물류 인프라, 원료 조달 여건 등을 사전에 조사해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수립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조사 과정에는 전문가 인건비와 항공료, 현지 체재비 및 활동비 등이 일정 범위에서 지원되며, 이를 통해 기업이 해외 진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이고 사업의 조기 정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캄농회는 회원들의 전문성 강화와 현장 중심의 정보 교류를 위해 매년 산업시찰도 시행하고 있다. 회원들은 캄보디아 각 지역의 농업·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생산과 유통 구조를 살펴보고 현지 사업 환경과 발전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올해 산업시찰은 지난 4월 3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됐으며 회원들은 주요 농업 현장과 관련 산업시설을 둘러보며 실질적인 사업 정보와 경험을 공유했다.

한편, 캄농회는 2011년 설립된 한국 농산업 협회로 캄보디아에 진출한 농산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협회는 농업 정보 교류와 회원사 간 협력 체계 강화, 신규 진출 기업 지원, 회원 네트워크 확대 등을 통해 캄보디아 농업 발전과 한인 경제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